잉카 쇼니바레 MBE展
2015 / 06 / 07
비애의 콘트라스트
잉카 쇼니바레 MBE展 5. 30~10. 18 대구미술관(http://www.daeguartmuseum.org/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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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딜과 오데트〉 HD비디오 14분 28초 2005
캄캄한 화면을 배경으로 두 명의 발레리나가 서 있다. 어딘가 처연해 보이는 백인 여성과 표정조차 알 수 없는 흑인 여성. 같은 옷을 입고 동일한 포즈를 취하고 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백인 여성을 중심으로 쏟아진다. 나이지리아계 영국 작가 잉카 쇼니바레 MBE의 개인전 〈찬란한 정원으로〉에 전시된 영상 작품 〈오딜과 오데트〉의 한 장면이다. 백인 중심 사회에서 검은 피부를 가지고 성장한 작가는 서구인들의 일상에 무비판적으로 녹아 있는 인종차별적인 요소를 날카롭게 바라보고 해학적인 방식으로 비판한다. 런던 골드스미스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고 2004년 터너 상 최종후보에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