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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김수자,제25회호암상예술상수상

2015/07/05

‘바늘 여인’ 다시 한 번 뾰족 서다
작가 김수자, 제25회 호암상 예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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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5주년을 맞은 ‘한국의 노벨상’ 호암상이 예술상 부문 수상자로 14년 만에 미술가를 선정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수자. 미술계에서는 1995년 고(故) 백남준, 2001년 이우환에 이어 세 번째 수상자다. 주최 측은 김수자를 선정한 이유로 “‘바늘’과 ‘거울’의 관점을 통해 존재론적 각성을 일으키면서 동시에 미학적, 문화인류학적, 종교적, 그리고 정치적 이슈들까지 두루 성찰하도록 한다. 존재와 세계 그리고 우주를 바라보는 통시적인 시각을 제시하며 만인에게 감동을 준다”고 밝혔다. 호암상은 삼성 창업주 고(故) 호암 이병철의 업적을 기리고자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가 1990년 제정했으며, 국내외 인재를 대상으로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 등 총 5개 부문을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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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6월1일호암아트홀에서열린호암상시상식에참석한작가김수자

수상 소식 발표에 이어, 삼성미술관 리움은 지난 5월 29일 김수자의 강연회도 마련했다. 시상식은 6월 1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렸으며, 지난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건희를 대신해 처음으로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이 시상식에 대표로 참석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시상식에서는 부문별로 각 수상자에게 상장과 순금 메달, 상금 3억 원을 수여했다. 김수자는 그간 삼성미술관에서 열린 전시에 몇 차례 참여한 바 있다. 2000년 로댕갤러리(현 플라토)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지난해에는 리움 개관 10주년 기념전 〈교감〉에서 미술관에 상설 전시된 고려청자와 조응하는 영상 작품 〈대지의 공기〉(2009)를 전시했다. 또한 로댕갤러리가 3년간 휴관 후 ‘플라토’로 명칭을 바꿔 재개관했던 2011년 기획전 〈SPACE STUDY〉에서 로비 천장에 연등 384개를 매단 사운드 설치 작품 〈연꽃: 제로지대〉(2011)를 선보였다. 2013년에는 제55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로 참여해 유리로 된 한국관 건물 전체를 반투명 특수 필름으로 ‘보따리’처럼 감싸 텅 빈 내부를 빛의 스펙트럼과 자신의 숨소리로 가득 채웠다. 당시 커미셔너 김승덕은 김수자 작가를 초청한 결정적 계기로, 역시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플라토의 로비 공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작품 〈연꽃: 제로지대〉를 꼽기도 했다. 지난 6월 28일까지 구겐하임빌바오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김수자는 2014년 뉴욕 코넬대학이 설립한 제1회 CCA비엔날레에서 바늘 형상의 대형 조각 작품 〈A Needle Woman: Galaxy was a Memory, Earth is a Souvenir〉(2014)를 선보인 바 있다. 높이 14m에 이르는 이 작품은 코넬대학의 위즈너(Wiesner)나노연구소와 협업한 공동 프로젝트로, 강철 구조물에 태양광을 굴절시키는 아크릴 패널을 감싸 ‘바늘 파빌리온’을 연출했다. 호암상 수상 이후, 김수자의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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