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풍경展

정기훈 <대화의 기술> 아크릴 39 x 54 cm 2010

4. 28 ~ 6. 4 갤러리엠(http://www.galleryem.co.kr/kor/current_list.php)

<이상한 풍경>展은 이은실, 정기훈, 양연화, 김미나 4명의 작가가 드로잉, 영상, 회화,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여러 가지 사회현상을 표현한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다. 맹목적 욕망과 억압, 고립 등 사회의 일면은 작가의 해석을 거쳐 추상적인 이미지와 사실적인 부분이 혼재된 기이한 풍경으로 제시된다.

동양화의 재료와 기법으로 작업하는 이은실은 전통적인 한옥 구조물을 배경으로 억압된 사회구조를 드러낸다. 흘러내리는 피나 혼재된 시점 속에서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정기훈은 교통신호체계를 통제하는 컨트롤 박스, 금지구역을 표시하는 삼각뿔 형상의 러버콘 등을 소재로 현실의 엄격한 규율과 통제를 문제 삼는다. 사진과 드로잉의 제작한 양연화의 <만들어진 풍경>은 언뜻 보면 탑이 있는 풍경화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나체의 사람들이 서로 무질서하게 얽혀 있는 모습이다. 숨 막히는 인간 형상은 현대사회의 지배구조를 은유한다. 어디로 향하는지 모른 채 권력과 상위계층을 향해 이상만을 좇는 상승욕구에 대한 인간의 집착을 표현했다. 컴퓨터그래픽, 먹지, 네온사인, 애니메이션을 이용해 작업하는 김미나는 높은 건물 위에서 내려다본 도시 풍경의 일상을 기묘하게 재구성했다.

02)544-8145

이상한 풍경展 • ART IN CUL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