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 Love: 송은 아트큐브 그룹전
2015 / 08 / 04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폭포수
Summer Love: 송은 아트큐브 그룹전 1부展 7. 10~8. 8 송은아트스페이스(http://www.songeunartspace.org/mai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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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경 〈An Obscure Island〉 캔버스에 아크릴릭 160×130cm 2015
송은아트스페이스 설립 5주년을 기념해 열린 특별기획전 〈Summer Love: 송은 아트큐브 그룹전 1부〉가 열리고 있다. 1, 2부로 나눠 진행되는 이 전시는 지난 5년간 송은아트큐브 전시지원 공모 프로그램에 선정된 작가 32명의 신작 및 미발표 작품들을 처음 공개했다. 작가 박미경은 〈An Obscure Island〉를 출품했다. 하늘과 산의 경계가 불분명한 곳에서 흘러나온 폭포수가 지면으로 낙하한다. 한여름 뙤약볕을 피해 달려가고 싶을 만큼 시원한 장관을 연출하는 화면에서는 금방이라도 경쾌한 물소리가 들려 올 것만 같다. 하지만 이내 비현실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섬뜩함마저 느껴진다. 작가는 짧은 붓질로 표면을 스치듯이 채색해 추상화에 가까운 풍경화를 그려 왔다. 실제 자연을 모사하지 않고 ‘풍경’이라는 개념을 천착하며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