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아시아호텔아트페어
볼거리, 마실거리, 배울거리로 꽉 찬 미술장터
제14회 아시아호텔아트페어(http://www.hotelartfair.kr/) 8. 21~23 콘래드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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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4회 아시아호텔아트페어 전시 전경
아시아호텔아트페어(이하 AHAF)가 어느덧 14회를 맞았다. 아시아 미술시장의 교류와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설립된 AHAF는 홍콩과 서울에서 매년 2회에 걸쳐 개최되며 명실공히 아시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호텔아트페어로 자리를 굳혀 왔다. 올해는 여의도 업무 지구 한가운데 위치한 콘래드호텔에서 총 51개 갤러리 및 단체가 참여해 열린다. 동산방화랑 박영덕갤러리 가나아트 이화익갤러리 금산갤러리 등 단골 참여 갤러리와 함께 문래예술공장,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 등의 기관도 부스로 참가한다. 해외 갤러리로는 일본의 아트콜렉션나가노(ART COLLECTION NAKANO), 갤러리에델(Gallery Edel), 스페인의 하비에르로만갤러리(Galeria Javier Roman), 프랑스의 보두앵르봉(baudoin lebon) 등이 참여한다. 참여 작가 300여 명의 작품 2,000여 점이 호텔 14~16층의 총 50여 객실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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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오이와 <Merry Go Round> 캔버스에 유채 227×444cm 2014
올해 특히 주목할 점은 기존 호텔아트페어가 반복해 온 객실 디스플레이 위주의 구성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색다른 분위기를 만든다는 것. 평소에 호텔 연회장으로 사용하는 6층 ‘스튜디오 플로어’에 ‘The A Space on 6D’를 개장, 각양각색의 특별전을 펼칠 계획이다. 먼저 단색화 특별전 <The Color of Korea>는 최근 미술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요 단색화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박서보 정상화 허황 김창열의 작품 20점을 만날 수 있다. 단색화 계열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김태호 개인전 <순백(白)으로부터의 공간>은 캔버스에 물감을 쌓고 그 표면을 칼로 깎아 낸 근작을 선보이는 자리. 한편 일본 출생으로 브라질에서 활동하는 오스카 오이와의 개인전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키는 생동감 있는 색감과 세밀한 터치의 대형 스케일 회화 작업을 전시한다. 그 밖에 일본 팝아트 특별전, 빈티지 패션 사진전 등 미술 아트 컬렉션 ‘입문자’의 흥미를 끌 만한 프로젝트도 함께 준비했다. 식음료와 화장품을 전시로 끌어들인 행사도 있다. 중국 미술 전문 통신사 《Chinese Contemporary Art News》의 대표 리우 타이나이가 기획한 <ONE ASIA (Tea Exhibition)>는 한국 중국 일본의 전통 다기와 차문화를 소개한다. 관객들이 전시를 관람하면서 다과를 맛볼 수 있는 공간도 갖출 예정. 화장품 브랜드 달팡(Dalphin)은 작가 노세환과 협업해 자연에서 온 아로마를 테마로 향기의 시각화, 색의 ‘향기’를 다룬 사진 작품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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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래드호텔 6층 ‘스튜디오 플로어’ 전경
AHAF는 ‘프라이빗’ ‘프리미엄’ 아트페어를 자부한다. 실제 구매력을 갖춘 VIP 초청 고객 위주로 진행하며, 메이저 금융권의 PB 고객 및 AHAF홍콩에 연계된 홍콩 타이완 일본 컬렉터, 국내외 미술 관계자 및 컬렉터 등을 주로 초청한다. 관람을 원하는 일반인은 8월 1일부터 18일간 인터넷을 통해 입장권을 신청하면 23일 하루에 한해 페어를 둘러볼 수 있다. 여기서 떠오르는 궁금증 하나. 입장료 없이 초대객만 받는 구조인데 수익은 어떻게 창출할까? 황달성 AHAF 운영위원장은 “갤러리 부스 판매는 물론, 기업의 후원 및 협찬 등 방법은 다양하다”고 자신한다. 실제 현대백화점, 달팡, 롯데주류, 페리에, 봄베이사파이어(Bombay Sapphire) 등 백화점과 럭셔리 화장품 회사, 주류회사 등이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프리미엄’ 페어의 부대 행사는 어떨까? 8월 21일과 22일 양일 저녁에는 ‘칵테일 나잇’이, 8월 22일에는 VIP 대상 강연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김선현 차의과대학교 차병원 교수의 ‘나를 최고로 만드는 그림의 힘’, 김혁 와인 컨설턴트의 ‘예술과 와인 사이’, 노세환 작가와 달팡이 협업해 만든 강의 ‘학습된 예민함’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