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5 / ART SEOUL)
국내 최대 아트페어에서 ‘일본’을 만나다
제14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2015 / ART SEOUL)(http://www.kiaf.org/) 10. 7~11 코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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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노 요시타카 〈Early Summer〉 69×99×5cm 2013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아트마켓 한국국제아트페어(이하 KIAF)에는 올해 국내 주요 갤러리는 물론 미국, 중국, 홍콩 등 해외 갤러리까지 180여 개의 갤러리가 참여한다. 특히 이번에는 메인 타이틀인 ‘KIAF’에 ‘ART SEOUL’이라는 부제를 덧붙여 ‘KIAF 2015 / ART SEOUL’를 공식 명칭으로 사용한다. 아트바젤홍콩, 아트타이베이 등 세계적인 아트페어가 지역성을 강조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지만, “최근 세계적으로 세련되고 발전된 도시라는 이미지를 얻고 있는 ‘서울’을 강조함으로써 국제적인 미술 애호가들의 발길을 이끌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관람객의 쾌적한 시야 확보 및 특별전 개최를 위해 부스의 외벽 일부를 제거한 것도 눈여겨봐야 할 특이사항이다. 복도에 위치해 있으면서 외벽이 있는 모든 부스에 적용되는데, 제거된 벽은 내부 공간에서 활용 가능해 더욱 역동적인 전시 풍경이 그려질 것 같다.
매년 특정 국가를 주빈국으로 선정해 새로운 해외 갤러리와 그 작가들을 국내 미술시장에 소개하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것도 KIAF의 특징이다. 올해 주빈국은 일본. 일본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 주리라 기대된다. 20개의 일본 화랑이 참가하는 가운데 일본의 주요 갤러리 중 하나인 미즈마갤러리(Mizuma Art Gallery)는 아마노 요시타카(Amano Yoshitaka)를 가장 주목해야 할 ‘핫’한 작가로 꼽았다. 전 세계적으로 매니아층이 두터운 작가인 요시타카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캐릭터 디자이너, 화가, 영화감독을 두루 겸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 왔다. 그의 이름이 조금 낯설다면 만화 <개구리 왕눈이>나 <독수리 오형제>를 떠올려 보자.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이 만화들을 그린 작가가 바로 요시타카다. 이러한 히트작을 통해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작가는 특유한 화풍으로 일본을 대표하는 ‘블루칩’ 작가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작업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작가의 화풍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주로 신화적인 세계관을 다루며 물과 불을 중요한 모티프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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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노 요시타카 〈Candy Rider M-1〉 240×140×10cm 2013
네 마리의 말 중에 한 마리만 붉은색으로 칠한 〈Four Horses〉 (2015)는 말이 불에 타는 듯이 표현해 마치 태양이 말의 형상으로 표현된 것 같다. 반면 용솟음치는 물을 배경으로 그린 〈White Hero〉(2013)는 태풍이라도 부는 것처럼 격렬한 순간을 연출하지만 왼쪽 상단부에 쓰인 오묘한 색상들 때문에 신비로운 분위기도 함께 풍기고 있다. 구마모토(熊本)현대미술관 관장 타케시 사쿠라이에 의하면, 요시타카 그림에서 물은 “잔잔하지만 흐르기도 하기에 우아하면서도 여성적인 이미지를 내포한다. 그러면서도 변형의 상징이자 삶의 원천으로 불리기도 한다.” 반면에 불은 “태양, 빛, 열정, 분노 그리고 번뜩이는 영감을 의미하며, 결국 요시타카의 전설 속 세계관에서 이 두 개의 장치는 인간세계와 신계의 무대에서 눈부시게 진화된 모습으로 펼쳐진다”고 말한다. 작가는 펜과 붓, 잉크, 수채 물감 등을 사용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그림을 그린다. 작가는 “디지털 기술은 아직 수작업을 따라가지 못했다”고 말하며 절대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10만 장이 훨씬 넘는 엄청난 양의 작품을 손으로 그렸다는 사실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실제로 봐야만 수작업이라고 믿어질 법한 그의 작품을 이번 KIAF에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다. *Private Opening: 2015. 10. 6 화요일 13시(Gold VIP & Press Only), VIP Opening: 2015. 10. 6 화요일 16시(All VIPs), 문의: 02)766-3702~4, 웹사이트: www.kiaf.org, 주최: (사)한국화랑협회, SBS, (주)코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