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화랑미술제, 국내 ‘최초’ 아트페어의 약진!
국내 ‘최초’ 아트페어의 약진!
2017화랑미술제 3. 10~12 코엑스 C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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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화랑미술제 전경
사단법인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제35회 ‘2017 화랑미술제’가 3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개최된다. 올해 35주년을 맞이하는 화랑미술제는 1979년 시작된 국내 최초의 아트페어다. 화랑미술제는 지난 2015년과 2016년 현장 매출액 약 38억 5천만원, 총 관객수 3만 2천여 명이라는 성적을 내며, 미술시장 침체기 속에서도 나름의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행사기간을 기존 4일에서 3일로 축소하여 보다 밀도있는 미술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화랑미술제에는 94개 갤러리가 참가하여 국내외 작가 530여 명의 작품 2,800여 점을 선보인다.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동산방화랑 박영덕화랑 샘터화랑 아라리오갤러리 이화익갤러리 표갤러리 학고재 등 국내 대표 갤러리들이 일제히 참가하여 침체된 미술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국내작가는 박서보 백남준 이강소 최정화 이진주, 해외작가는 줄리안 오피, 데이비드 내쉬, 노부코 와타나베, 마커스 린넨브링크 등이 참여하여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한국화랑협회는 이번 미술제를 통해 국내 시장질서를 재확립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참여화랑에게 전속작가제도 정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안하고 특정작가의 작품이 여러 화랑에 중복 출품되지 않도록 방지하며, 새로 발굴한 신진작가의 작품을 선보이도록 독려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네이버와 협업한 특별전을 온, 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네이버의 온라인 예술품 판매 플랫폼 ‘아트윈도’와 연계하는 것. 오프라인 특별전 <나의 공간, 나의 취향>의 출품작은 신진작가 작품 중 30만원 이상 500만원 이하, 그리고 100호 이하의 작품을 심사를 거쳐 선발했다. 이 전시는 젊은 세대들에게 첫 컬렉션을 시작할 수 있도록 구성하여, 미술품 구입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에게 보다 친근하고 편안하게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쇼핑채널 ‘아트윈도’를 통한 온라인 전시는 화랑미술제가 시작하기 약 일주일 전부터 행사 종료 후 일정기간 지속 운영한다. 이는 화랑미술제 이후에도 개별 화랑이 온라인 플랫폼과의 협업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함이다.
또한 이번 화랑미술제는 현장 VR 콘텐츠 제작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전시기간에 아트페어를 방문하기 어려운 국내외 컬렉터 및 관계자에게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보존하는 것이 목적. 이 밖에도 전문 도슨트투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이 작품을 좀 더 가깝고 색다르게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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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오피 <Imagine you are driving (fast) Jacques> 혼합매체 56×114cm 2002_2017화랑미술제 출품작
한편 지난 2월 8일 제18대 한국화랑협회장으로 이화익 회장(이화익갤러리 대표)이 선출됐다. 이 회장은 “소속 화랑 간의 더욱 친밀하고 열린 소통을 도모하며, 화랑미술제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을 더욱 충실히 키우겠다”며, 미술시장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며 오래 성장할 수 있는 아트페어로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출 당시 이 회장은 이우환, 천경자 위작 논란과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침체되어 있는 한국 미술시장에 다시금 활기를 불러모으기 위해 KIAF 2017/ART SEOUL, 2017화랑미술제를 활성화하고 <코리안 아트쇼>를 통해 미술시장 해외 개척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선출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술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원활한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화랑의 미술품 경매업 겸업을 금지하는 입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동안 대형 화랑이 이끄는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으로 인한 시장왜곡 등에 대한 중소 화랑들의 비판이 이어져왔고, 이에 대한 법적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지난해 10월 문화체육관광부에 의해 추진되었던 ‘미술품 유통에 관한 법률안’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이 회장은 또한 미국시장 중심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아트 마이애미(Art Miami)와 컨텍스트 아트 마이애미(CONTEXT Art Miami)에 각각 5곳과 10곳의 화랑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17화랑미술제의 입장권은 1만원, 학생 7,000원, 만 7세 미만, 65세 이상, 국가유공자와 장애인은 무료다. 도슨트투어는 하루 6회 진행되고, 현장접수와 이메일 예약이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운영된다. 문의는 www.artkorea.info, 02-766-3702~4 / 이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