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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워커>展여성성의공간

2017/03/07

여성성의 공간
캐롤라인 워커展 2. 6~3. 31 스페이스K_과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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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라인 워커<Beauty Box> 리넨에 유채 180×240cm 2016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 캐롤라인 워커(Caroline Walker)가 스페이스K_과천에서 열린 개인전 <여성-공간(Painted Ladies)> 참석차 방한했다. 2014년 국내 첫 개인전 이후 두 번째 방문. 이번 전시에서는 런던의 ‘뷰티살롱’을 배경으로 한 13점의 신작을 선보인다. 워커는 현대사회에서 하나의 사회 문화 정치적 현상으로 구축되는 여성성에 주목한다. 특히 주로 여성들이 점유하는 공간에서 포착한 여성들의 내밀한 모습을 묘사한다. 그는 이번 신작에서 공간적 주제로 뷰티살롱을 선택한 이유를 “공적이면서도 철저히 사적인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런던의 뷰티살롱은 대부분 큰 창을 통해 외부로 노출되어있다. 동시에 남성, 노인 등 특정 그룹에게는 일종의 배제와 금기가 작동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워커는 이 작은 공간에서 드러나는 다층적인 관계에 주목한다. 직원과 손님은 친밀한 표정과 행동을 취하며 신체적으로 밀착되어 있지만, 상호간 역할에 있어서는 명확한 구분을 유지한다. 또한 유색인종, 동유럽권 출신 여성들의 노동을 통해 계층적 관계를 함축적으로 묘사한다. 수열적으로 나열된 메니큐어와 차가운 색조의 미용도구들은 마치 공장식 기계라인처럼 생산되는 현대의 아름다움을 상기 시킨다. 워커는 이를 큰 창문이라는 통로를 통해 관음증적 시선으로 보여주며 내면화된 사회적 욕망로서의 여성성을 다각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 이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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