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을 기억하는 집’ 백남준기념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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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백남준기념관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 백남준기념관이 3월 10일 개관했다.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 위치한 기념관은 서울시에서 백남준 생가였던 옛 집터의 한옥을 매입 및 리모델링하여 개관한 것. 입구에 매달린 작은 스크린에서 작가가 생전에 선보인 다양한 퍼포먼스 기록 영상이 반복적으로 상영됐고, 기념관 안마당에서는 개관기념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남녀 퍼포머 한 쌍이 같은 자리에서 쉴 새 없이 점프하는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었다. 개관에 맞춰 백남준의 어록에서 따온 제목의 전시 <내일, 세상은 아름다울 것이다>도 함께 열렸다. 전시는 <백남준 이야기> <백남준 버츄얼뮤지엄> <백남준의 방> <백남준에의 경의> 총 4부로 구성됐다. 한편, 건축가 최욱이 설계를 맡은 기념관 건물은 28평 남짓한 단층 한옥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도록 리모델링됐다. 백남준이 1937년부터 1950년까지 어린 시절을 보낸 집터 위에 건립된 이 기념관은 관객의 기억을 서로 나누고 또 새로운 기억을 생성하여 작가의 예술혼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을 추구한다. 기념관 운영은 서울시립미술관이 맡았다. 미술관은 “기획전, 강연, 워크숍 등으로 역동적인 기념관의 모델을 제시하고, 적극적인 주민참여를 토대로 지역의 문화적 활력을 회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의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는 포부를 밝혔다. / 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