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로사 로이의 개인전 <Spring>
2017 / 06 /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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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작가 로사 로이(Rosa Loy)의 개인전 <Spring>
(갤러리바톤 5. 17~6. 17)이 열렸다. 2004년 이후 벌써 5번째 국내 개인전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남편이자 세계적 명성의 독일작가 네오 라우흐(Neo Rauch)와 함께 방한했다. 두 작가는 1990년대 국제적으로 회화의 부활을 일으킨 ‘신 라이프치히 화파’로도 유명하다. 이들은 2주간 한국에 머물며 오프닝 행사 외에도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한국미술계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5월 16일 연남동의 프로젝트스페이스 챕터투에서 한국의 젊은 회화작가들과 ‘깜짝 워크숍’을 가진 것. 한편 로이의 작품을 소장한 부산시립미술미술관 초청으로 부산을 방문해 이우환공간 등을 관람하기도 했다. ‘봄’을 주제로 한 이번 개인전에서 로사 로이는 그의 중요한 작업주제인 ‘여성’을 다시 한번 전면에 내세운다. 노동, 여가, 취미 활동 등을 능동적으로 향유하는 여성의 주체적인 모습을 몽환적인 화면구성으로 펼쳐냈다. 고대 프레스코화 재료인 카세인 물감을 사용한 색채 또한 수수께끼 같은 분위기를 북돋운다. 평론가 양효실은 그의 작업에 대해 “대상화된 여성, 과도한 주체성의 현시 같은 자본주의 사회의 재현 관습이 존재하지 않는 회화”라고 평한 바 있다. 로이는 1958년 독일 작센주 츠비카우(Zwickau) 출생으로 베를린 홈볼트대학과 라이프치히비주얼아트아카데미를 졸업했다. 네덜란드 드렌츠뮤지엄(2017), 오스트리아 쿤스트라움인스부르크(2016), 휴스턴 맥클레인갤러리(2013)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 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