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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동:규칙과운동감展,“즐거운하루,오늘!”展

2017/06/06

어린이 전시에 분 변화의 바람
율동: 규칙과 운동감展, “즐거운 하루, 오늘!”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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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LEAF>인터랙티브 비디오 설치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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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Relief 27> 90×120×152cm 2017

미술관은 어린이들에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미술관의 교육적 기능이 확대되고 그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어린이를 위한 전시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의 <율동: 규칙과 운동감>전(5.2~9. 3)과 이번 달 개막하는 고양어린이박물관의 <예술놀이터: “즐거운 하루, 오늘!”>전(6. 22~2018. 6. 24) 역시 이러한 고민과 탐구에서 시작된 전시다. 두 전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어린이들의 ‘체험’을 이끌어내는 전시를 지향한다. 워크숍 등 전시장을 벗어난 기존 교육 프로그램 형식의 간접 체험이나 기존 ‘인터랙티브’ 개념과는 다른, 작품과의 직접적인 체험을 유도한 것. 참여작가의 명단 또한 화려하다. <율동: 규칙과 운동감>전에는 박기원, 이재이, 최우람 작가가, <예술놀이터: “즐거운 하루, 오늘!”>전에는 권오상, 안규철, 하이브(한창민, 유선웅) 작가가 참여한다. 담론과 비평의 영역에서 심도 깊게 논의되었던 작가들의 작업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해석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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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X> 사선2색 테이프 가변크기 2017_<율동>전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전경2017

“사람과 공간에 율동을 더한다면? 또는 율동의 원리를 확장한다면?” <율동: 규칙과 운동감>전은 이러한 상상을 바탕으로 꾸려진 어린이 전시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이재이 작가의 <작은 산>이 어린이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반원형 계단에 등고선을 닮은 나무판을 반복적으로 쌓아 마치 작품이 움직이는 것 같은 시각적 효과를 전달한다. <작은 산>의 내부로 들어가면 최우람의 <유니쿠스 카붐 애드 이니시움>을 만나게 된다.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 날개짓하는 기계생명체를 마주한 아이들은 마치 동굴 속에 서식하는 거대한 곤충을 만난 듯 놀람의 탄성을 자아낸다. 여러 개의 이미지가 동영상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모션픽처Ⅰ>을 지나 또 다른 통로로 들어서면 박기원의 <X> 작업 공간으로 이어진다. ‘X’ 패턴이 바닥과 벽 전체로 확장되는 이 작업은 마치 공간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고양어린이박물관의 <예술놀이터: “즐거운 하루, 오늘!”>전의 주제는 ‘즐거움.’ 조각과 설치,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등의 작업이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준비를 하고 있다. 권오상의 콜라주 작업은 사진과 조각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즐거움을, 안규철의 설치작업은 아이들이 미로와 같은 공간을 탐험하는 경험을 통해 공간을 재발견할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어려운 개념미술 작업도 이곳에서는 어린이들의 재미있는 놀이터인 것. 하이브의 <모멘트>는 지나간 자신의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다시 관찰하게 하는 일종의 ‘타임머신’과 같은 체험을 이끈다.
어린이 전시도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한 작업이 아니라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시대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한층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추세다. 어린이와 그 부모 등 관람객 층의 다변화에 따라 더욱 풍성해지고 다채로워지는 현대미술의 현장! 미래의 미술관은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게 될지 자못 궁금해진다. / 황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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