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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미술의최전선

2018/03/05

경계의 편재展
2. 7~3. 10 갤러리바톤

갤러리바톤에서 일본 현대미술가 단체전 <경계의 편재(The Ubiquity of Borders)>(2. 7~3. 10)가 열렸다. 참여작가는 토무 코기타, 이즈미 카토, 타츠오 미야지마, 다이스케 오바, 미카 타지마, 소즈 타오, 히로후미 토야마. 일본 아트씬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7명의 작가들은 어떻게 한국에 모이게 됐을까? 갤러리바톤의 큐레이터 문성정(Moon)을 만나 그 뒷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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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즈타오<소문>캔버스에아크릴릭,실크스크린73×117cm2014

Art <경계의 편재>전의 참여작가 7명은 현재 일본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의 전시를 열게 된 동기는?
Moon 일본은 굉장히 가까운 나라지만 한국에 잘 알려진 일본작가는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한 작가에 국한된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그들 이외에도 세계적으로 활약하며 일본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보이는 작가들이 많다. 이들을 한국에 소개해 일본미술의 현주소를 좀 더 실질적이고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

Art 작가 선정부터 섭외까지 여러 작가를 한자리에 소개하는 일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Moon 이번 전시를 준비하는데 2년 정도가 걸렸다. 해외 아트페어와 미술관, 갤러리, 비엔날레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작가들의 작업을 직접 관람한 후 눈에 띄는 작가들을 오랜 시간 리서치하며 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전시에 출품된 미카 타지마의 작품도 2016광주비엔날레에서 직접 관람했다. 다양한 환경, 서로 다른 일정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을 섭외해야 했기 때문에 소속 갤러리들의 도움이 전적으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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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무고키타<왜?>캔버스에과슈130×97cm2017

Art 작가의 연령대나 작업의 장르 역시 다양하다. 이들의 작업을 <경계의 편재>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꾸렸는데, 전시의 주제와 콘셉트는 무엇인가?
Moon ‘경계의 편재’라는 말은 일본의 미술평론가 사와라기 노이가 쓴 《일본·현대·미술》(2012)의 제6장 ‘바리케이트 속의 포스트 모던’에 등장하는 개념이다. 전시는 “현대 일본에서 경계선이라는 개념은 복합화, 투명화, 편재화했다”는 저자의 언급에서 힌트를 얻었다. 참여작가는 회화와 디지털 미디어라는 전통과 현대의 양극에 있는 매체로 작업하며 평면과 공간,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그러면서도 매체의 고유성이 훼손되지 않고 각각의 특색이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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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츠오미야지마<OppositeSquare>LED,IC,전선,알루미늄패널48x48cm1991

Art 각 작가들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Moon 토무 코키타는 사진이나 잡지에서 발췌한 얼굴 이미지를 변형해 모노톤의 추상적 패턴을 만든다. 이즈미 카토는 손으로 직접 안료를 발라 만든 독특한 구상회화를 구축하는 작가이고, 타츠오 미야지마는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시간의 순환에 따른 근원적인 문제를 제기한다. 홀로그램 안료를 사용한 다이스케 오바의 회화는 보는 각도에 따라 색채가 달라지기 때문에 관람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미카 타지마는 각종 소리의 데이터를 수공 직조기를 이용해 패턴으로 드러낸 대형 작업을 선보인다. 소즈 타오는 직접 만든 노래와 시에서 따온 텍스트를 얹은 회화를, 히로후미 토야마는 캔버스의 여백을 전시장 벽과 연결해 회화 공간의 확장을 보여준다.​

Art 앞으로도 국내에서 잘 만나볼 수 없었던 작가가 많이 소개됐으면 좋겠다. 다음 전시 계획은?
Moon 이 다음 전시로는 벨기에 작가 쿤 반 덴 브룩 개인전과 폴란드 작가 막신 마시우스키의 전시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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