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Feature] 마시모데카를로, 작지만 실속있는 갤러리
지점: 런던, 밀라노(2), 홍콩 | 설립자: 마시모 데 카를로 | 설립연도: 1987
갤러리 마시모 데 카를로는 한때 약사로 일했던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 이탈리아 브레시아에 있는 피에로카벨리니갤러리에서 근무하며 갤러리스트로 거듭났다. 1987년 옛 직장에서 존 암리더의 첫 밀라노 개인전을 기획해 기획자로서 호평받고, 같은 해 밀라노에 갤러리를 설립했다. 벤투라가에 있는 창고형 화이트큐브에서 처음 선보인 전시는 스위스작가 올리비에 모세의 개인전. 마시모데카를로는 30여 년간 존 암리더, 루돌프 스팅겔, 야니스 쿠넬리스 등의 기성작가를 비롯, 엘라드 라스리, 라시드 존슨처럼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신진작가를 동시에 소개하는 전략을 취했다. 현재 갤러리를 대표하는 작가 47명은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전반적으로 회화적이고 표현적인 제스처가 살아있는 작업이 주를 이룬다. 20여 년 밀라노에만 머무르다 2009년 런던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칼슨갤러리’라는 이름 아래 댄 콜런, 조쉬 스미스, 토니 루이스와 같은 신진 미국작가를 소개하는 데 힘썼다. 3년 뒤 2012년 메이페어 지역의 3층짜리 타운하우스를 개조해 마시모데카를로 런던 지점을 정식으로 재개관했다. 아트바젤 홍콩 선정위원회 활동을 포함해 중국 본토 및 홍콩과 지속해서 협력해오다, 2016년 3월 아트바젤 시즌에 맞춰 홍콩 페더빌딩에 새 공간을 열었다. 같은 해 밀라노 두오모 근처의 18세기 귀족저택 안에 2호 갤러리를 선보였다. 저택의 대리석과 샹들리에를 살린 고풍스러운 공간이 특색. 최근 이탈리아 건축가 피에로 포르탈루피가 설계한 카사 코르벨리니 바서만을 추가로 매입해 2019년까지 본사 및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4월 홈페이지에 온라인 서점을 론칭했다. / 한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