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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Love展

2018/08/30

‘내일의 미술’을 그리다
Summer Love展 6. 22~8. 11 송은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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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축제>캔버스에아크릴릭90.9×72.7cm2018

지난 6월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Summer Love: 송은아트큐브 그룹전>이 열렸다. 송은문화재단의 신진작가 지원 프로그램 일환으로 2015~17년 송은아트큐브 공모에 선정된 작가를 한자리에 모았다. 2015년 송은아트스페이스 설립 5주년을 맞아 첫 선을 보이고 이번이 2번째다. 올해는 노상호 이정형 지희킴 등 총 16명이 참여해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선보였다. 전시 타이틀 <Summer Love>는 청춘의 열정적인 사랑을 함축하는 것으로, 전시 출품작이 관람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를 바라는 의도를 담았다. 6월 22일에는 ‘미술품 예방 보존과 예술법’을 주제로 전시 연계 강연을 열고 작품의 컨디션 관리와 예술 저작권에 익숙하지 않은 작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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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새해<예술가되기>싱글채널비디오7분13초2018

출품작들은 특정한 주제하에 묶인 것은 아니지만, 주요 특징별로 분류, 연결되면서 오늘날 젊은작가의 작업 경향을 한눈에 가늠할 수 있게 해준다. 먼저 이정형과 정새해는 예술과 삶의 관계, 예술가의 정체성을 고민한다. 이정형은 작가로서 삶을 영위하기 위해 공간디자인을 병행하면서 공사 현장의 오브제로 설치작품을, 정새해는 예술가로서의 욕망을 고백하는 영상작품을 제작한다. 반면 인간 내면의 감정에 집중하는 작가도 있다. 류현민은 실패와 한계에서 오는 상실감을 연출 사진으로 은유하고, 박한샘은 강렬한 자연 현상에서 받은 인상을 화폭에 담는다. 정문경과 최희승은 각각 타자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흐릿한 기억으로부터 형성되는 불안감을 설치작품으로 시각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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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샘<트루히요>페루코튼에수묵350×820cm2018

일상이라는 오랜 주제는 작업에 어떻게 나타날까? 김서량은 여러 도시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수집, 혼합해 사운드작업을 만들며, 안종현은 우연히 마주한 현실의 낯선 풍경을 사진으로 포착한다. 박명미와 이영희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서히 변화해가는 주변 대상을 회화작품으로 기록한다. 동시대의 기술적, 문화적 환경도 작업의 단골 소재다. 고재욱이 노래방 게임방 모텔 등 다양한 부류의 방을 큐브 형태로 구현해 탐구한다면, 노상호는 인터넷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조합해 드로잉으로 재해석한다. 민혜기는 게임 엔진 프로그램, 윤하민은 3D 그래픽 이미지를 설치 영상 사진 등 매체에 활용해 비현실적 풍경을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정영돈은 보도사진을 특정한 규칙에 따라 재촬영하면서 미디어의 특성을 고찰한다.
이처럼 송은문화재단은 연령 경력 학력에 제한을 두지 않고 매년 전시 지원 공모를 열어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후원하는 것은 물론, 이들의 작업세계를 통해 국내 젊은 아트씬의 분위기를 검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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