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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YNAVYBLACK展

2018/10/31

한국 ‘젊은 회화’, 홍콩에 상륙하다
GRAY NAVY BLACK展 10. 10~11. 23 주홍콩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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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혜<Dear.Drops>캔버스에아크릴릭162.2×130.3cm2016

올해 1월 홍콩 센트럴의 복합문화예술공간 PMQ에 주홍콩한국문화원(이하 한국문화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김찬동 수원시립미술관사업소장이 기획한 <접점개화>(1. 25~3. 31)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한국미술과 관련된 전시와 행사를 개최해 온 한국문화원은 한국 젊은작가를 홍콩 아트씬에 소개하는 프로그램 <Korea Young Series>를 새롭게 마련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순서로 <Gray Navy Black>(10. 10~11. 23)전이 열렸다.
전시는 ‘동시대 회화가 도착한 곳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전통적인 미술사 방법론을 적용해 오늘날 회화가 갖는 특성을 도출하고자 했다. 3개의 색채, ‘그레이 네이비 블랙’을 선정하고 이를 참여작가 3명의 작업을 읽는 각각의 코드로 제안했다. 기획자 이양헌은 “색채는 모더니스트 회화의 역사주의적 전개를 추동한 중요한 키워드다. 오래된 미술사 방법론으로 지금의 회화 읽기를 시도했을 때 발생하는 어긋남은 동시대 회화에 완벽히 대응하는 미술사 자체가 부재한다는 점을 예증하며, 그 실패의 지점에서 현대적 회화의 특성이 드러난다”고 기획 의도를 밝힌다. 전시에는 최근 한국 동시대미술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회화작가 박정혜 장다해 정희민이 신작 및 근작 총 8점을 출품했다. 박정혜는 블랙, 장다해는 그레이, 정희민은 네이비로 연결하면서 관람객이 저마다 생각하는 색채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각 작품을 읽어내기를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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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다해<TanningLamp2>캔버스에유채112.1×112.1cm2017(왼쪽)/<VariableWallA>캔버스에유채112.1×224.2cm2017(오른쪽)_주홍콩한국문화원전시전경2018

박정혜는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이미지의 파편을 모아 캔버스에 자신이 보고 싶은 세계를 구축한다. 작가는 본지 2018년 3월호 특집에서 “작업 안에서 다루는 요소들은 대게 뚜렷한 형상과 색채를 띠고 있는 듯 보인다. 그러나 빛에 의해서 혹은 시각적 착각에 의해서 변형되어 보이는 형상과 색채에 집중한다”고 작업을 설명했다. 장다해는 디지털 드로잉을 기반으로 회화 설치 영상작업을 병행한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컴퓨터 프로그램인 ‘그림판’을 드로잉의 주된 수단으로 사용하면서 포토샵과 다르게 디테일한 설정이나 레이어 중첩이 불가능하다는 제약을 이용한다. 다소 둔탁한 형태의 조형들은 각 색면이 차지하는 시각적 무게감을 긴장감 있게 조율하면서 나름의 질서를 구성한다. 정희민은 오늘날 보편화된 디지털 환경에서 (재)생산되는 이미지와 이를 지각하는 방식을 회화언어로 탐구한다.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활용해 가상의 공간을 구축하고, 이를 캔버스에 고스란히 재현하면서 디지털 환경에서의 회화와 화가의 정체성을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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