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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밍2021화랑미술제

2021/03/07

코로나19를 딛고 올해 한국 아트마켓의 문을 열다 /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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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승<무제#09FromtheSeriesRoseisRoseisaRose>아카이벌피그먼트프린트108×78cm2016

화랑미술제가 2021년 국내 아트페어의 문을 힘차게 열어젖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작년 한 해 대혼란을 겪었지만 이를 발판 삼아 재도약에 나섰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2021화랑미술제(코엑스 3층 C홀)는 3월 3일(수) VIP 오픈을 시작으로 7일(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2021화랑미술제에는 한국화랑협회 소속 107개 갤러리가 작가 500명의 3,000여 점과 함께 참여한다. 서울의 PKM갤러리, 가나아트, 갤러리고도, 노화랑, 박여숙화랑, 원앤제이갤러리, 이화익갤러리 등 76개, 대구의 갤러리전, 갤러리제이원, 동원화랑, 우손갤러리와 부산의 갤러리마레, 갤러리우, 갤러리조이, 갤러리화인 등 경상권이 27개, 전라권의 나인갤러리, 서신갤러리, 충청권의 오원화랑, 인천의 코스모스갤러리 등이 참여를 확정했다.
국내 주요 갤러리가 모두 모이는 만큼 출품작 라인업이 화려하다. 리안갤러리의 남춘모와 조현화랑의 이배는 2020년 작업한 추상회화 신작을 선보인다. 갤러리바톤의 정희승, 갤러리우의 알렉스 카츠, 국제갤러리의 박서보, 금산갤러리의 권용래, 선화랑의 정영주, 예화랑의 아트놈도 각각 대표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 학고재는 오디오 카세트, 레코드판, 헤드폰 등 음악  관한 재료로 작업한 백남준의 귀여운 소품 <법륜은 돌아가네>(1990)를 출품한다. 갤러리현대는 올해 1월 작고한 김창열 화백의 대형 물방울 회화를 필두로 정상화, 이우환, 이건용, 이강소, 김민정, 박민준, 이명호, 이슬기, 김성윤, 이반 나바로의 작업을 모두 아트페어로 내보낼 채비를 마쳤다. 새로 출사표를 던진 갤러리그림손, 갤러리바움, 갤러리아트숲, 갤러리팔조, 갤러리플래닛, 공근혜갤러리, 아트소향, 올미아트스페이스 등의 귀추도 주목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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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준<Re-Island(Icarus)>캔버스에유채130×130cm2021

화랑미술제는 젊은 미술인의 아트마켓 데뷔 무대인 <줌-인>으로도 유명하다. <줌-인>은 2019년 미술평론가 유진상과 독립큐레이터 윤율리 기획의 ‘영 아티스트 오픈콜’을 전신으로 둔 공모전이다. 올해 심사는 큐레이터 김성우, 김한들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원 이은주가 맡았다. 젊지만 내실 있는 작가 497명이 2,880개의 작업을 지원했으며 최종 10인에는 강보라, 김민지, 김선희, 오슬기, 우현아, 임지민, 임지혜, 정재원, 정희승, 최정준이 선정됐다. 이 ‘뉴 페이스’의 작품은 2021화랑미술제 특별전에서 만날 수 있다.
부대 행사로는 ‘아트 토크’와 ‘아티스트 토크’가 마련된다. 미술시장 현황을 파악하고 작품 소장의 가치를 이해하도록 돕는 콘텐츠로 구성했다. 인기 도슨트 정우철의 프리다 칼로 작가론, 박주희 변호사의 갤러리스트와 컬렉터를 위한 미술법, 미술 투자 그룹 박지혜 대표의 미술시장 이슈와 투자법, VR 전시 플랫폼 이젤 윤영준 대표의 아트&테크놀로지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준비돼 있다. 더불어 한국화랑협회에서 운영하는 미술품 감정 부스와 관련 특강이 진행된다.
한편, 비대면 시대인 만큼 올해 행사는 온라인 플랫폼과 뷰잉룸을 적극 활용한다. 대부분의 부대 행사가 인터넷과 연동되며, 온라인 뷰잉룸으로 작품 내용, 작가 프로필, 갤러리 소개 등 세부적인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도록 정비를 끝냈다.
화랑미술제 올해의 포부는 ‘코로나19로 힘든 이에게 위로와 희망을’이다. 과연 이번 행사는 한국 미술시장의 나침판이자 따뜻한 봄바람이 될 수 있을까?

가나자와21세기미술관(2024.11.01~)
[만료]고흥군청(2024.11.01~2025.01.08)
[만료]한솔제지(2024.11.13~2025.01.08)
아트프라이스(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