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클래시, 로컬 페어의 힘
아트페어의 붐은 계속된다! 지난 4월 역대 최대 규모로 성황리에 막을 내린 화랑미술제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받아, 2026 화랑미술제in수원이 한층 풍성해진 프로그램과 함께 돌아온다. 올해로 세 번째 에디션을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한국화랑협회 소속 103개 갤러리가 출사표를 던져 동시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짚어보는 다채로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출품작으로는 김리아갤러리 이슬아, 나인갤러리 우병출, 노화랑 김민영, 데이트갤러리 윤상렬, 써포먼트갤러리 권혜조, 예송갤러리 이은옥, 이공갤러리 양순영, 중정갤러리 박찬우 등 미술시장의 최전선을 달리는 작품이 대거 등장해 미술애호가들의 기대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화랑미술제in수원은 2024년 처음 닻을 올린 신생 페어이지만, 그 뿌리는 1979년부터 시작한 화랑미술제의 반세기 역사에 있다. 국내 최장수 아트페어로서 한국 미술시장을 견인해 온 화랑미술제의 운영 노하우와 수원의 미래 지향적인 도시 인프라를 접목했다. 서울에 집중된 미술시장에서 벗어나 경기 남부권에 새로운 미술유통 거점을 마련하여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안고 출발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신진 작가 위주의 출품을 적극 독려하고, 중저가 작품과 실험적인 신작을 폭넓게 선보이며 젊은 컬렉터층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성과는 수치로도 증명된다. 작년에는 VIP 프리뷰 당일에만 전년 대비 18% 증가한 4,700여 명의 컬렉터가 몰렸으며, 전체 행사 기간에 총 33,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지역 컬렉터와 시민들에게 미술향유 기회를 넓히며 미술소비 대중화에 기여한 것은 물론, 수원 광교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의 관전 포인트는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점이다. 수원컨벤션센터 1층 로비 토크라운지에서는 미술계 전문가들이 나서는 심도 있는 토크 프로그램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김현희 인플로우컬렉티브 디렉터와 세계 미술시장의 흐름을 짚는
‘2026 세계 미술시장 트렌드 읽기’, 오그림 오그림투어 대표의 ‘우리 아이의 첫 번째 미술관은 집’ 강연이 진행된다. 이어서 백세희 법률사무소아트앤 대표변호사의 ‘현명한 컬렉터를 위한 아트로(Art Law)’, 유진상 계원예술대 융합예술학과 교수의 ‘동시대미술 감상의 시작’이 마련되었다. 아울러 ‘일상을 바꾸는 예술’과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라는 두 가지 테마로 구성된 맞춤형 도슨트 프로그램이 매일 회차당 15명 선착순 대상으로 운영된다. 처음으로 아트페어를 찾는 관람객, 컬렉팅의 첫걸음을 떼려는 이들 모두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가족 단위 관람객을 겨냥한 특별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한국화랑협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어린이 예술체험 프로그램 <거울아 거울아, 미래를 보여줘>는 5세부터 10세 아동을 타겟팅했다. 아이들의 때 묻지 않은 시각과 가우디의 예술세계를 결합해 50년 뒤 미래의 예술세상을 직접 거울 프레임으로 구현해 보는 시간이다. 매일 회당 60분, 정원 10명으로 운영.
반려동물 동반 관람객을 위한 ‘펫 프렌들리’ 서비스도 마련되었다. 로비에는 ‘마중 패스’ 발급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펫모차 대여 서비스를 운영하며,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포블스’와 협력해 반려동물 라이브드로잉 포토 부스를 연계 운영한다. 아이와 어른, 반려동물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다.
이번 페어의 피날레는 전시장 밖 야외 공간을 메울 ‘와인 앤 뮤직 페스티벌’이다. 광교호수공원 야경을 배경으로 약 500석 규모의 공간에서 20여 개의 와인 시음 및 판매 부스가 참여한다. 매일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와인과 음식을 즐길 수 있으며, 저녁 7시에는 한상원밴드, 래퍼 한해, 그렉 등 뮤지션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미술과 음악, 미식이 결합하여 여름밤의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