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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부산!BAMA!

2021/04/05

2021년 두 번째 국제 아트페어 개최 / 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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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워홀<QueenMargretheofDenmark>100×80cm1985

제10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이하 2021BAMA)가 푸른 봄바다를 배경으로 열린다. 4월 8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1일까지 4일간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진행될 예정. 올해 슬로건은 ‘예술을 일상으로, 시민과 함께 즐기는 미술축제.’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176개 갤러리가 참여해 작품 4,000여 점을 선보인다. 역대 BAMA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3월, 전년 대비 두 배나 껑충 뛴 판매 실적을 올리며 성황리에 마무리한 2021화랑미술제의 배턴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부산 아트신의 저력에 기대가 모인다.
2021BAMA에는 부산의 갤러리마레, 갤러리화인, 조현화랑, 피카소화랑, 오션갤러리 등 35곳, 대구의 갤러리여울, 갤러리제이원, 소나무갤러리 등 10곳, 울산의 갤러리지앤, 모아미갤러리가 출전한다. 수도권에서는 갤러리가이아, 갤러리그레이스, 갤러리나우, 갤러리SP, 학고재갤러리가 원정길을 떠난다. 이 밖에도 김해, 대전, 목포, 양산, 영천, 청도 등 총 17개 도시의 갤러리도 2021BAMA로 향할 채비를 모두 마쳤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갤러리도 소개된다. 오사카 갤러리에델, 상하이 갤러리투스톤, 뉴욕 스페이스776, 파리 브루지에히가이갤러리 등 8개국 15곳 갤러리가 참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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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로<Align>슬레이트

지난해 BAMA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존 4월 개막을 8월로 한 차례 연기한 바 있다. 비슷한 시기 한국국제아트페어 (KIAF)가 취소되며 생긴 하반기 공석을 기회 삼아 관람객 6만 명, 판매액 60억 원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신세대 작가의 활약이 눈에 띄는 아트부산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2021BAMA. 올해도 BAMA만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성공 가도를 이어나가기 위해 고미술 섹션을 작년 2배 규모로 키웠다. 갤러리 6곳이 준비한 고미술 특별전 <BAMA 마스터즈>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아우르는 회화, 도자, 불상, 고가구를 전시한다. 대표 출품작으로는 17~18세기 제작된 진재 김윤겸의 <쌍계석문(雙磎石門)>(1711~1775), 복헌 김응환(1742~89)의 <탄금대(彈琴臺)>, 같은 시기의 달항아리가 출품된다. 고미술 전문 화랑인 공아트스페이스는 겸재 정선의 <해산정(海山亭)>을 선보인다. 동서남북으로 펼쳐진 개골산과 동해의 절경을 담았다.
지역 주요 갤러리의 야심찬 부스도 주목해보자. 예성화랑은 앤디 워홀의 1985년작 <Queen Margrethe II-Reigning Queens>를 출품한다. 덴마크 여왕 마가레테 2세의 초상을 실크스크린으로 프린트했다. 화려한 색감의 말년 작업이다. 이 밖에도 갤러리서린스페이스, 갤러리우, 갤러리봄이 화랑의 대표작을 들고 아트페어를 찾는다.
다양한 특별전도 준비됐다. ‘코로나 블루의 치유’를 주제로 마련된 신진 작가 VR 전시 <AGE2030>은 강미로, 김민송, 김선화, 박소현, 이가영, 이은우, 이주희, 임효원, 태우, 홍지철, 김민정이 참여한다. 부산미술협회 소속 지역 작가 그룹전 <BFAA Collaboration>과 경상도 지역 대학 예비 작가를 지원하는 <Collaborated with ARTISTART>, 낸시랭, 김혜진, 이준영 등 아트테이너의 작품을 소개하는 <K-POP-ARTISTS>, 부산 지역 작가 초청전 <BFAA Collaborate> 등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한다. 또한 부대 행사로 <BAMA 아트토크>도 계획되어 있다. 14년 차 프로페셔널 도슨트 김찬용, 미술칼럼니스트 이소영, 국립해양박물관 학예연구사 이정은, 컬렉터이자 교수 임상규, 미술평론가 김웅기, 미술법 변호사 김용민 등 미술계 각계각층의 인사가 참여한다.
작품을 거래하는 플랫폼을 뛰어넘어 하나의 융복합 예술축제를 지향하는 BAMA. 서울 및 수도권과 지역 미술계의 규모 격차는 늘 한국 미술계의 취약점으로 지적되어 왔다. 2021BAMA의 포부는 미술계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한 순항을 기대하게 한다. 과연 마린시티 부산은 올해 한국 미술시장의 큰 파도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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