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F Highlight] 리만머핀 × 톰 프리드먼

KIAF SEOUL 2021 베스트 갤러리 부스 × 이머징 아티스트 10

제20회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SEOUL 2021)가 개막한다. 역대급 호황을 맞은 미술시장의 열풍과 내년 한국에 상륙하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까지 겹쳐, 이번 행사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올해는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 여기에 국내외 갤러리 총 170곳이 출사표를 던졌다. Art는 이 출전 엔트리 중, 세계 미술시장을 주도하는 해외 갤러리 총 10곳을 특집에 초대했다. 이들이 ‘KIAF SEOUL 2021’에 자신 있게 내놓은 ‘이머징 블루칩’ 라인업을 공개한다. 동시대 마켓의 핫 트렌드를 대표하는 글로벌 아티스트이자, 아트월드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새로운 얼굴’이다. Art가 한발 먼저 소개하는 베스트 부스 하이라이트, 그 다이내믹한 지상전을 지금 이곳에 펼친다! /

익숙한 예술, 낯선 일상
개념미술가 톰 프리드먼. 그는 각설탕, 비누, 젓가락, 이쑤시개, 공업용 판지, 스파게티, 화장지, 알루미늄 포일 등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물로 조각을 제작해왔다. 프리드먼에게 예술은 가치 없는 사물이 예술적 가치를 지닌 작품으로 변화하는 과정이다. 작가는 말한다. “물리학에 따르면 호박벌은 날 수 없어야 한다. 몸에 비해 작은 날개와 느린 날개짓으로 호박벌이 비행하는 것은 기적이다. 그 어려운 일을 호박벌은 해낸다. 내가 생각하는 예술도 같다.”

겉보기에 단순한 형태를 띤 그의 조각은 작디작은 재료를 꼼꼼하게 잇고 쌓아 만든, 복잡하고 지난한 수공예의 산물. 씹던 풍선껌 1,500개를 뭉친 조형물, 이쑤시개로 만든 별, 바느질 도구로 구성한 악마 등 소박하고 위트 있는 형태는 어렵고 엄숙한 예술의 고정 관념을 허문다. 작가는 관객이 미술관을 벗어난 일상 공간에서도 작품의 재료였던 생필품을 보고 작품을 연상하면서 예술경험을 이어나가길 바란다. 톰 프리드먼은 1965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출생. 워싱턴대학교 그래픽디자인 전공 및 일리노이대학교 조소 석사 졸업, 바르셀로나 몬세라트예술대학교 명예박사. 세인트루이스 프로젝트+갤러리(2019), 런던 스테판프리드먼갤러리(2018, 2014), 뉴욕 루링어거스틴(2017, 2014), 매사추세츠 미드미술관(2016), 이스라엘 텔아비브미술관(2014) 등에서 개인전 개최. 2022년 4월 리만머핀 서울에서 한국 첫 개인전 개최 예정. 미국문학예술아카데미 예술상(1993), 루이스캄포트티파니재단 예술상 수상(1993). 휴고보스프라이즈(2000) 최종 후보. 현재 매사추세츠를 기반으로 활동 중.

리만머핀(https://www.lehmannmaupin.com/)은 스위스 갤러리스트 라쉘 리만과 메트로픽처스갤러리 디렉터였던 데이비드 머핀이 1999년 뉴욕에 설립했다. 뉴욕에 2개 공간을 운영하며, 2013년 홍콩과 2017년 서울 지점에 이어 2020년 런던에도 둥지를 틀었다. 최근에는 미국 콜로라도 아스펜과 플로리다 팜비치, 대만 타이베이에 시즌별 전시 공간을 마련해 글로벌 아트마켓 공략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