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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철展

Istanbul to London

1. 21 ~ 2. 1 갤러리쿤스트독(http://www.kunstdo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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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철<님프의동산에설치(일부)>그리스아테네,2010

<Istanbul to London>은 정재철이 2004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여행 작업 ‘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세 번째 여정이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영국 런던에 이르는 구간에서 이루어졌다. 1, 2차 프로젝트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실행된 이번 여정에서는 ‘여행’의 과정적 성격에 주목하면서, 최종 목적지이자 새로운 출발점 또는 중간 기착지이기도한 ‘광장’이라는 부제를 달고 실행되었다.

정재철은 어떤 인위적이거나 인공적인 사물도 전제하지 않은 채 삶 자체가 곧 예술이 되게 할 수는 없을까를 고민한다. 이에 대해 여행과 수집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그는 여행과 수집을 통해 삶과의 차이를 최소화함으로써 오히려 예술의 존재의미를 강화하고 그 실천논리를 극대화한다. 여행의 기술이라 불러도 무방할 그의 작업은 스킬과 도쿠멘타 둘 다를 아우른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경유하는 국가별 도시의 광장을 중심으로 작업을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행선지를 광장으로 설정한 만큼 그곳에서 한국에서 가져간 현수막을 햇빛을 피하기 위한 각종 차양으로 재활용하는 것에 집중된다. 이 때 그 제작과 설치양상은 현지인의 기호와 취향에 맞춰 조금씩 달라진다. 작가의 작업은 이처럼 도시생태학과 함께 일종의 상황주의미술의 실천논리 역시 예시한다. 한편 도큐멘테이션으로 명명된 일련의 부수 작업들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파생된 각종 사물들 즉 현지 기록사진들, 지도, 폐 현수막을 재복해 만든 옷, 현지어로 된 여권 도장 등을 재구성해 보여준다. 정재철의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여행과 수집이, 여행의 스킬과 도큐멘타가 예술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여행의 기술은 곧 삶의 기술이며 존재의 기술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공감을 자아낸다.

02)722-8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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