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展
2011 / 11 / 30
Idyll : 아이들의 나날들
12. 1 ~ 30 카이스갤러리(http://www.caisgallery.com/v2/exhibition/exhibition.php?id=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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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고 있는 아이> 혼합매체 181×227cm 2011
기억을 담은 풍경을 그리는 작가 강민수의 개인전이 열린다. 그의 그림에는 아이 풍선 새 집 나무 등 친숙함을 느낄 수 있는 소재가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동시에 이국적인 배경, 인물 표현이나 원근법을 무시한 구성으로 상황을 낯설고 몽환적으로 연출한다. 이 때문에 작품 속 풍경은 실재하지 않는 세계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가는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납치 성폭력 실종 테러 등 이슈화 되는 사회 문제들을 다룬다. 하지만 이들을 비판하는 냉소적 입장을 취하는 것은 아니다. 대신 잠깐 이슈화되었다가 망각되는 일들을 작가의 작품 속에 다시 끌어들임으로써 ‘부재’ 혹은 ‘상실된 고향’이라는 확장된 주제를 이야기한다. 그는 이제 작품을 통해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고향처럼 푸근한 마음의 안식처가 될 수 있는 풍경을 선사하고자 한다. 작품 제목이자 전시 제목인 ‘아이딜(Idyll)’은 전원(田園)의 풍경을 읊은 짧은 시를 의미한다. 이 단어는 우리말 ‘아이들’과 유사한 발음이다. 동심에 대한 작가의 지속적인 관심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강민수 홍익대 조소과 졸업. 독일 쿤스트아카데미 뭔스터 졸업. 갤러리이마주(2011), 갤러리박영(파주 2010), 삼정아트센터(1999) 등에서 개인전. <몹쓸 낭만주의>(아르코미술관 2011), <Narrative Structure>(테오갤러리 2011), <p.182 발췌>(난지스튜디오갤러리 2011), <서교난장2010: 회화의 힘>(KT&G상상마당갤러리 2010), <또 다른 나로서의 자아>(관훈갤러리 2010), <YMCA/YWCA>(갤러리이마주 2010) 등 다수의 그룹전 참여.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97-16
www.caisgallery.com(http://www.caisgallery.com/)
02)511-0668
글|인턴기자 성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