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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展

Nihil In Mundo

12. 17 ~ 12. 30 플레이스막(http://placemak.com/)

https://cdn.sanity.io/images/m65sjp4q/production/e3517476b18733aff902d15160a1a97738ab8027-690x684.jpg

<무제>실에아크릴릭27×27cm2011

홍지는 캔버스 대에 실을 감아 작업한다. 촘촘히 감긴 실위에 이미지를 흩트려 놓는다. 무엇을 그린 것인지 모를 정도로 이미지가 분해된 작품에 대해 그는 고정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단지 실 위에 이미지를 만들고 해체하기를 반복하며, 작가가 갖게 되는 정신과 태도에 더 의미를 둔다. 그는 전통 불화를 그리며 자신의 작업에 대한 철학을 세웠다. 이러한 그의 작업은 '제행무상(諸行無常)'에 비유되기도 한다. ‘제행무상’은 모든 만물은 그 자리에 온전히 머물러 있는 법이 없음을 말하는 불교사상 중 하나다. 모든 것은 생겨났다가 곧 사라질 운명이므로 오로지 현재만이 진실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작품이 변화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도 작품의 현재 모습일 뿐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게 한다.

서울특별시 마포구 연남동 227-9 1층 플레이스막

글 l 인턴기자 이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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