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동, The Forces Behind展
2012 / 01 / 11
1. 12 ~ 2. 9 두산갤러리(http://www.doosangallery.com/seoul/works.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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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애 <Rooftoe> 철, 바퀴 205×20×530 cm 2011
2011 두산큐레이터워크숍 프로그램에 선정된 3명의 신진기획자 강소정 조은비 김수영이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가 열린다. <파동, the forces behind>전은 사회 구조 속에서 ‘공백’으로 치부되는 다양한 현상들에 주목하고, 이를 둘러싼 젊은 세대의 주체적 움직임을 사회적 미학적 측면에서 새롭게 확인하려는 전시다. 특히 젊은 세대의 ‘잉여’라는 독특한 문화 현상에서 착안해, 남아돌고 쓸모 없는 ‘잉여’들이 가진 잠재적 에너지를 조명한다. 사회적 배제의 시스템 뒤에서 모색할 수 있는 다양한 공동체적 연대의 가능성이나, ‘잉여 문화’ 자체에 내재한 힘을 다각도로 보여 준다. 사회 속 ‘공백’으로 존재하는 일련의 현상들이 만들어 내는 소리의 파동과 빈 공간의 울림, 일치와 불일치가 교차하는 조형적 에너지, 배제된 것들로부터 들려 오는 이야기를 담는다.
공간의 구조를 탐구하는 설치 작업을 선보여 온 김민애는 전형적인 화이트큐브 공간을 구성하는 최소한의 요소들로 ‘갤러리 안의 갤러리’를 만들어 낸다. 흰 벽과 안내 데스크, 조명 등으로 구성된 빈 구조물을 전시 공간 안에 설치한다. 시각예술가 정윤석과 강정석, 실험음악 프로젝트 그룹 스클라벤탄츠가 협업한 영상 <Siren Night>은 서울 변두리의 폐쇄된 빗물 펌프장에서 즉흥적으로 벌인 사운드 퍼포먼스의 기록이다. 일종의 제의적 행위를 통해 빈 공간을 가시화하고, 공간의 기운과 소리를 시각적으로 재현한다. 옥인콜렉티브는 인터넷 라디오 스테이션 [STUDIO+82]의 신년 특집 기획 방송 <바닥의 노래를 들어라>를 갤러리 안에 설치한 스튜디오에서 녹화한다. 두리반 철거 투쟁에 나섰던 자립음악생산조합, 대형기획사의 횡포에 맞선 JYJ 팬덤, 1980년대부터 길바닥에 울려 퍼졌던 친숙한 노래 등을 주제로 게스트를 초대해 토크를 진행한다. 이완은 가장 안정적인 형태에 내재한 절대적인 불안정성을 드러내는 구조물을 선보인다. 차곡차곡 쌓여져 시각적 안정감을 주면서도 붕괴의 순간에 가장 근접해 있는 순간을 포착한 설치물로 일상적 구조 속에 매몰된 불안감의 증폭을 표현한다.
전시 기획 강소정 김수영 조은비
참여 작가 김민애, 정윤석‧강정석‧스클라벤탄츠, 옥인콜렉티브, 이완
서울특별시 종로구 연지동 270 두산아트센터 1층
www.doosangallery.com
02)708-5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