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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미선한국화랑협회회장

2012/02/24

표미선 표갤러리 대표(63)가 한국화랑협회 회장직을 연임하게 되었다. 지난 2월 1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한국화랑협회 정기총회에서 재선에 성공한 것. art in culture 3월호 미술시장 특집을 준비하며, 제15대에 이어 제16대 회장을 맡은 표미선 한국화랑협회 회장으로부터 당선 소감과 향후 운영 계획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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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미선한국화랑협회회장

art

표미선(이하 표) 한국화랑협회에서 구상하는 중장기 계획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양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양평예술특구 조성사업입니다. 현재 한국 미술시장이 겪고 있는 불황을 타개하고자, 정부 지원 아래 예술 창작과 유통을 결합한 특구를 형성함으로써 미술작품의 생산 및 유통, 소비를 촉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양평 예술특구조성과 관련해서 올 한 해 동안 정부 예산의 총 485억 원 중 100억 원 정도가 집행될 예정입니다. ‘1차 산업’이랄 수 있는 화랑들이 먼저 자리를 잡고, 뒤이어 서비스 및 관광에 해당되는 2,3차 산업관련 종사자들이 어우러지면 세계가 주목할 만한 관광특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국제적인 복합예술단지로서 제 역할을 담당하고, 1년 365일 미술축제와 전시회, 그리고 미술관련 세미나와 각종 문화이벤트가 열리는 곳으로 꾸밀 계획입니다.

art 지난 몇 년 간 양도세 문제로 화랑과 정부가 여러 번 진통을 겪었습니다. 결국 내년부터 시행되기로 결정되었는데, 이에 대한 화랑협회의 대비책은 무엇이 있습니까?

표 양도세 부과에 대해서, 이제 화랑계도 더 이상 반대만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미술품에 양도세를 부과하면 약 20~30억 원 정도의 세금이 더 걷히지만, 국내 미술시장은 큰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따라서 크게 2가지 방안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각계의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 중에 있습니다. 2013년 1월 1일부터 부과되는 양도세 부과기준은 작고 작가 작품 가운데 6000만 원 이상 되는 미술품 거래에 대해 차익의 20%를 양도세로 부과하는 것이나, 양도세 부과기준을 6000만 원에서 1억 원 이상으로 상향 조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한 10년 이상 보유한 작고 작가 작품의 경우, 양도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모색 중입니다.

art 전세계적으로 드리워진 경제 불황의 그림자가 예상보다 오랫동안 걷히지 않고 있습니다. 아트마켓 전문가로서 미술시장의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십니까?

표 국내 화랑들의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1차 목표를 시장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그래도 희망적인 상황은 중국 미술시장이 거대해지고, 이와 더불어 아시아의 미술시장이 주목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세계의 미술 중심지가 바뀌고, 스포트라이트가 아시아로 집중이 되면 우리 한국 미술시장도 더불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최근 아트바젤이 홍콩아트페어를 인수한 것도 중국의 급성장 및 그에 따른 아시아 시장의 가능성을 크게 보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어요. 홍콩아트페어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KIAF, 그 밖에 타이완아트페어, 상하이아트페어 등 아시아의 미술시장이 점차 더 부각될 것이며, 우리의 미래 역시 밝다고 생각합니다.

art 내달 뉴욕에서 개최될 <코리안아트쇼>는 표회장님께서 화랑협회에 선임되면서 새롭게 출범한 국제행사로 알고 있습니다. 그간의 성과와 이번 행사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표 한국화랑협회와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함께 공동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코리안아트쇼>는 한국의 미술을 세계시장에 알리기 위해 시작되어 국가의 이름을 건 아트페어라는 흔치 않은 차별성을 두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로 평가받고 있는 뉴욕 <아모리쇼> 기간 동안에 열리는 여러 개의 위성 아트페어(스코프, 펄스, 레드닷, 풀 등) 중 하나로, 한국작가들이 아트페어 형식으로 뉴욕에서 소개되는 방식이에요. <코리안아트쇼>의 또 다른 목적 중 하나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아트페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KIAF 홍보입니다. 아직 참여가 미비한 뉴욕을 비롯한 미주지역 갤러리들에게 KIAF를 보다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이들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KIAF의 국제적 저변과 인지도를 확대하고자 하는데 있지요. 이번 <코리안아트쇼>에서는 14개의 참여갤러리 외 특별전 및 공모전을 기획하여 한국의 근현대를 대표하는 중견작가의 작품과 더불어 뉴욕에서 활동하는 신진작가들의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art KIAF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미술시장의 허브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아트바젤과 홍콩아트페어의 합병과 새롭게 비약하는 싱가폴아트페어 등이 KIAF의 위상에 다소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표 위협적이라고 주변 상황에 대처하는 것 보다는, 다른 아트페어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타이완아트페어와 상하이컨템포러리와 함께 “3 For VIP Program”을 진행하고 있는데, 2010년에는 이 프로그램이 ‘Art Premium’으로 리모델링해 진행되기도 했지요. KIAF는 콘텐츠의 차별성을 개발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며, 각 아트페어와의 신뢰 및 친목 관계도 유지할 것입니다. 이렇듯 아시아에 대규모 예술 축제가 지속되다보면 결과적으로 해외 갤러리들의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단지, 여기서 좀 더 개선, 보완되어야 할 점도 있죠. 아시아의 여러 나라 중 한국 아트페어만의 브랜딩을 강화시켜야 하고, 홍콩과 같이 모든 미술품의 세금을 면제하는 ‘텍스 프리존(Tax-free Zone)’ 설정 등 보다 현실적인 측면에서 정부와 꾸준히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art in culture 2012년 3월호에서 표미선 회장을 비롯한 다른 한국 미술시장 전문가들의 제언과 국내외 미술시장의 동향을 보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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