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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단색화展

3. 17 ~ 5. 13 국립현대미술관(http://www.moca.go.kr/exhibition/exhibitionManager.do?_method=exhView&retMethod=getExhProgressList&progresscode=00&tpCd=&exhId=201202240002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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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 <울트라마린1034> 캔버스에 유채 200×200cm 2010

한국의 단색 회화를 총망라하는 대규모 기획전 <한국의 단색화>전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이 전시는 박서보 이강소 하종현 윤형근 등 한국 현대미술사를 이끈 대표 작가 31명의 작품 150여 점을 선보인다. 그동안 많이 사용되어 온 외래어 ‘모노크롬’ 대신 한국어인 ‘단색화’를 사용해 한국의 회화사를 주체적 인식으로 재조명하고자 했다.

이 전시는 한국 단색화를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발달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여 준다. 김환기, 박서보 등 1930년대 생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전기 단색화는 서양과는 다른 한국적인 특색을 강하게 드러낸다. 도널드 저드나 로버트 모리스와 같이 격자를 이용하여 논리적인 표현 방식으로 작업한 서양의 작가들과 달리 한국의 단색화는 반복적인 손의 움직임과 패턴을 통해 자아를 극복하고자 하는 수행의 철학을 담고 있다. 이점은 박서보의 <묘법> 연작에 드러나는 섬세하고 치밀한 선의 반복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이우환 역시 단색으로 선과 점 같은 기본적 조형 요소가 두드러지는 단색화를 그렸다. 또 다른 특징은 물감을 겹겹이 쌓거나 입체감을 형성하는 작업을 통해 회화에 촉감을 더하는 것이다. 두꺼운 닥의 질감을 이용하는 정창섭이나 물감을 쌓아 입체감을 표현한 김기린은 소박하면서도 촉각적인 한국 단색화의 특징을 대표한다.

1950년대 이후 태생의 작가들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단색화 후기의 작업들은 합성수지, 우레탄 등 산업재료의 사용이 두드러진다. 1970년대 이후 급격히 진행된 산업화의 영향을 받고 자라난 작가들은 전기 작가들과 달리 인공적 재료를 이용해 단순하고 명쾌한 작업을 보여 주고 있다. 고산금의 스테인리스 작업이나 노상균의 인공진주 작업 등이 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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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전경

전시의 일환으로 한국 단색화의 역사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비주얼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관련 단행본과 도록 등의 출판 자료들과 작가들의 인터뷰, 방송보도자료 등 영상자료들을 총망라한 이 아카이브는 색다른 비선형적인 그래픽 작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부대행사로 헨리 메이릭 휴즈 국제미술평론가협회 명예회장, 박서보 작가, 서성록 안동대교수가 참여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5. 11), 이번 전시의 초빙 큐레이터 윤진섭 호남대 교수의 퍼포먼스 겸 강연 <퍼포먼스로 단색화를 논하다!>(3. 24)가 열린다. 또한 이강소 작가의 작업실 방문(3. 31)과 어린이, 청소년 대상의 전시 감상 프로그램(3. 30~5. 4 매주 금요일)이 진행되어 풍성한 교육의 장이 마련될 예정이다.

참여 작가

고산금 곽인식 권영우 김기린 김장섭 김춘수 김태호 김택상 김환기 남춘모 노상균 문범 박기원 박서보 서승원 안정숙 윤명로 윤형근 이강소 이동엽 이배 이우환 이인현 장승택 정상화 정창섭 천광엽 최명영 최병소 하종현 허황

경기도 과천시 광명로 313

www.moca.go.kr(http://www.moca.go.kr/)

02)2188-6000

글 | 김성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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