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다展
2012 / 04 / 01
3. 27 ~ 4. 17 박여숙화랑(http://www.parkryusookgalle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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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근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5> 72.7× 90.9cm 리넨에 유채 1993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은 6명의 작가가 작품 활동 초기부터 몰두해 온 ‘모노크롬’ 혹은 ‘단색화’라고 불리는 단색 회화가 주를 이룬다. 이들은 1970년대 국내 화단을 휩쓴 단색 회화의 유행과 일본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모노하를 이끌었던 장본인이다. 이들이 추구한 단색 회화는 서양에서 말하는 다색화에 대한 반대개념이 아니라 물질을 정신세계로 유입하고 승화해 자연으로 회귀하려는 시도였다. 나아가 이들은 여백의 미와 자연 혹은 타자와의 관계를 중요시하는 동양의 전통미학을 계승하는 방식을 발전시켜 왔다.
전시작 중 정창섭의 닥종이를 이용한 <묵고> 연작은 화면 중앙을 텅 빈 공간으로 남기고 가장자리에만 닥종이의 질감을 드러낸 작품이다. 이강소는 자유롭고 격정적인 붓질로 오리와 빈배, 구름 등을 추상적으로 묘사한다. 흰 바탕에 푸른 물감으로 그려진 그의 회화는 담백하고도 호방하다. 윤형근의 <Burnt Umber & Ultramarine Blue> 시리즈에는 천연 상태를 나타내는 바탕과 붓질을 통한 행위, 그리고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미묘한 색감 등이 긴장 관계를 이루고 있다. 이밖에 ‘물방울 작가’ 김창열의 2012년 신작과 박서보의 ‘묘법’ 시리즈 등 작가들의 대표작이 전시된다.
참여 작가
김창열 박서보 윤형근 이강소 이우환 정창섭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18-17 네이처포엠 306-310호
www.parkryusookgallery.co.kr(http://www.parkryusookgallery.co.kr/)
02)549-7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