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展
2012 / 04 / 30
2012. 5. 3~6. 10 조현화랑(http://www.johyungallery.com/)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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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Duplicata> 캔버스에 유채, 아크릴릭 130×162cm 2011
도시의 스펙터클과 그 안에 내재한 현대인의 욕망의 본질을 탐구해 온 김성수의 개인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김성수는 최근 3년간 작업한 두 종류의 회화 연작 <메탈리카>와 <멜랑콜리> 32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복제’를 의미하는 <Duplicata>이다. 하나의 공간에 복수의 시선, 혹은 복수의 대상을 묘사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집중해 온 주제를 더욱 심화시켰다.
<메탈리카> 연작은 루브르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모티프로 건물 외부를 감싼 철골 구조물의 복잡한 직선의 교차를 묘사한 작품이다. 직선들 사이로 인공적이고 강렬한 색채로 균일하게 매워져 있는 유리창들은 내부를 투영할 수도, 외부를 바라볼 수도 없는 폐쇄적인 상태를 표상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2개의 이미지를 대칭 혹은 불일치되게 결합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인간의 물질문명을 향한 과도한 욕망과 그 피상적, 분열적 속성을 강조한다. 인물화인 <멜랑콜리>에는 초점 없는 눈빛으로 무기력한 자세를 하고 있는 인물이 등장한다. 복제된 두 인물이 등장하는 신작 <Duplicata>에서는 익명성을 강조하고, 극단화된 공허함의 정서를 보여 준다. 이로써 그는 점점 화려해지고 비대해져가는 도시의 모습과는 반대로 갈수록 황폐하고, 고립되어 가는 인간의 정신의 결핍과 부재, 그에 따른 우울을 그려내고 있다.
김성수
1969년 부산 출생. 부산대 회화과 및 프랑스 디종 국립 고등 미술학교 졸업. 프랑스 메종 데 젝스포지시옹(2005), 사루비아다방(2007), 카이스갤러리(2008), 갤러리스케이프(2008), 갤러리현대 16번지(2010) 등에서 개인전 개최. 부산비엔날레(2002), <라이트 온!>(2009, 조현화랑), <서울미술대전 2011:극사실회화-눈을 속이다>(2011, 서울시립미술관), <다섯 개의 프롤로그>(2012, 갤러리스케이프) 등 다수의 단체전 참여.
부산 해운대구 중2동 1501-15
www.johyungallery.com(http://www.johyungallery.com/)
051)747-8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