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한 방식展
2011 / 02 / 16
2. 19 ~ 3. 20 닥터박갤러리(http://www.drpark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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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희 <오필리아의 모험_파르마의 빨간 구두> 오려낸 채색한 종이, 52×50cm, 2010
매체의 다양한 범위와 매체간 변주가 강조되는 현 시점에서 작품의 조각적 요소에 집중해 ‘옆으로 바라보기’를 통해 각 작가의 독특한 면모를 모색해 본다. 오늘 날 미술작품은 작가의 작업적 성격과 특징이 회화 미디어 설치 사진 등 특정 매체로 파악되고 분류된다. 이것이 그 전면에 내세워진 한정된 인식이라면, 전체적인 ‘조각적’ 요소에 집중하여 관찰하고 접근하는 방식은 각 작품을 되짚어 볼 수 있는 또다른 특징적 인식이라고 할 수 있다. 장르의 경계를 확장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과 소통을 시도하는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살펴봄으로써 다양한 예술장르를 포용하는 새로운 예술의 방향을 가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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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수연 <당구풍월(堂狗風月)> 장지에 채색, 182×122cm, 2010
곽수연의 민화에서 보이는 다양한 사물과 동식물들은 조형적인 형식으로 내러티브를 강조한다. 작가의 의미 전달 체계로 만들어진 각 사물들의 관계와 배치는 마치 퍼즐과 같이 각 조각(piece)이 하나의 커다란 서사적 조각(sculpture) 줄기를 이룬다. 김나리는 ‘조각으로 환원된 회화’와 같은 작품을 선보인다. 불안정한 형식과 자유로운 표면의 덩어리는 기괴함이 아닌 아름다움이며, 조각(sculpture)에서 찾아낸 회화의 조각(piece)이다. 조종성의 산수화들은 작가의 이동시점에서 바라본 집과 풍경이며 다양한 형태의 조각(sculpture)으로 재현된다. 지민희는 서술에 대한 욕망을 문자 대신 미술적인 방법으로 선보인다. 텍스트에 기인해 상상한 상황의 이미지를 오리고 붙이는 방법으로 조합해 화면에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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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성 <이동시점으로 본 풍경> 장지 위에 먹, 122×74cm,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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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리 <종이꽃> 세라믹, 33×29×43cm, 2010
031)775-5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