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위치 선정展
2012 / 04 / 26
한국작가 그룹전
4. 26 ~ 6. 10 아라리오갤러리 천안(http://www.arariogallery.co.kr/exhibition/exhibition.php)

정송 <Black Banana 습성분쇄기(Habit Grinder)> 혼합 재료 가변크기 2011
작가로서의 ‘위치 설정’을 중심으로 한국미술계의 지형도를 살펴보고자 하는 <간헐적 위치 선정>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의 젊은 작가 8인 경현수 송명진 오용석 이은실 정소영 정송 하지인 홍수연이 모여 미학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토대로 한 조각 회화 영상 설치 등 총 42점을 선보인다. ‘간헐적 위치 선정’이란 특정 대상이 지닌 관습적 개념을 차별화된 새로운 속성으로 재설정하는 것을 말한다. 미술이라는 큰 틀에서 자신의 위치와 다양한 역학 관계를 끊임없이 재설정하는 작가들의 작품은 한국미술의 산발적이고 임의적인 지형도를 반영한다.
경현수는 도시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는 지도의 시각적인 요소에 주목해 이를 추상화 기호화한 회화와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녹색의 강렬한 잔상을 남기는 송명진의 회화 속 형상은 낯선 초록빛 자연물과 그 사이를 배회하는 손가락을 비유한다. 인간의 이중성과 그들이 서 있는 경계적 위치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한다. 또한 오용석은 서로 다른 이미지를 합성하여 자신만의 논리로 연관성을 만들어 내면서, 서사와 비서사의 경계를 넘나든다. 동양적인 기법을 이용한 이은실은 성적이거나 금기시되는 소재를 다룬다. 특히 전통적인 건축공간을 변형시킨 초현실적인 공간구성은 관객으로 하여금 화면에 묘사된 자극적인 대상과 거리감을 유지하게 한다. ‘블랙(Black)'이라는 색의 상징성에 집중하는 정송은 드로잉 <Black Banana>에서 겉은 까맣지만 속은 누런 바나나처럼 미국 흑인의 감성을 추구하고 흉내 내는 동양인을 풍자한다.
참여 작가
경현수 송명진 오용석 이은실 정소영 정송 하지인 홍수연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354-1
www.arariogallery.co.kr(http://www.arariogallery.co.kr/)
041)551-5100
글|윤현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