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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근展

열두 개의 사과

2012. 5. 9~27 금산갤러리(http://www.keumsan.org/)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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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개의 사과> 캔버스에 유채 130×130cm 2012

고속 전동공구를 사용한 역동적이고 강렬한 회화로 잘 알려진 중견작가 박영근의 개인전 <열두 개의 사과>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그가 2012년에 제작한 신작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전쟁이나 운동경기, 질주하는 동물 등 싸움이나 야수성, 빠른 속도 등을 드러내는 소재를 주로 다뤘던 전작과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사과’라는 단일 대상을 둘러싼 다양한 맥락을 탐구했다. 사과는 일반적으로 먹는 과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철학자 역사가 미술가들에게 중요한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에서도 사과는 종교적 믿음, 예술적 감성과 개인적 기억을 상기시키는 복합적인 상징물로 쓰인다. 검은색 혹은 흰색 평면을 배경으로 사과만을 집중적으로 묘사한 작품에서부터 아담과 이브, 스티브 잡스, 박수근 등 사과와 얽혀 있는 인물을 대상으로 한 작업까지 다양하게 표현했다.

박영근은 특히 현실의 재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사물을 바라본다. 사물의 외관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보다는 그 사물이 환기하는 감각이나 분위기, 나아가 그 본질적 개념을 포착하고자 한다. 이러한 인식은 그의 독특한 작업 방식과도 관련있다. 그는 물감이 마르기 전, 전동공구인 드릴이나 페퍼로 표면을 갈아 나간다. 때문에 화면에는 헝클어진 실타래 같은 곡선이 가득하다. 작가의 신체적 움직임을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이와 같은 과정은 정지된 화면에 소음을 일으키며, 속도감과 운동감을 부여한다. 또한 사물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을 이끌어 낸다.

박영근

1962년 출생. 서울대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졸업. 갤러리상(2000, 2005, 2006), 스페인 빌바오의 우랑가갤러리(2008), 아라리오갤러리 천안(2009) 등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 개최. <노아의 방주>(2007, 국립현대미술관), <코리안 랩소디>(2011, 리움) 등의 단체전 참여.

서울시 중구 회현동 2가 87번지 쌍용남산플래티넘 B103호

www.keumsan.org(http://www.keumsan.org/)

02)3789-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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