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ISSUE] 붉은 한반도
2012 / 05 / 09
<<art in culture 2012년 5월호(http://www.artinculture.kr/)>>
4. 11 총선 결과로 남한이 붉게 물들었다. 정확히 말하면 남한이 아니라 남한의 지도이다. 즉 사물이 아니라 표상이 붉게 물들었다는 말이다. 한국전쟁, 피파(FIFA) 한일월드컵, 4. 11 총선까지…. 한국사람에게 붉은색이 주는 특별한 의미는 무엇일까? 이제는 붉은색을 제자리에 돌려놓을 때가 된 것 같다. 총선 이후 남한의 지도가 붉어졌다고 해서 놀란다는 그 사실 자체가 놀랍지 않은가? 남한의 지도가 붉게 물든 것은 어떤 경고나 자극일가? 무엇에 대한 경고일까?…. 지도여, 더 이상 우리를 놀라게 하지 마라.
글 | 이영준·이미지 비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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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_제19대 총선의 정당별 당선 분포 지도|오른쪽_1950년 한국전쟁 발발 후 인민군은 4일 만에 서울을 점령하고, 3개월 만에 대구 부산 등 경상도 일부를 제외한 한반도 전지역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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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순택 <붉은 틀, 펼쳐들다#15 Red House I> 피그먼트 프린트 90×128cm 2005_평양 아리랑 공연 촬영
지도, 인간 욕구의 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