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새내기’의 첫걸음!
한국 미술계의 내일을 이끌어갈 청년 및 예비 작가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제 막 피어나는 창작 열정을 응원하고, 이들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줄 뜨거운 예술현장 5곳을 소개한다. 먼저 KT&G상상마당 대치갤러리에서는 예비 작가 지원전 <2026 ARTISTART 아티스타트>(5. 6~7. 1, 이하 아티스타트)의 서울 순회전이 열렸다. 2021년 시작해 올해 6회를 맞이한 <아티스타트>는 지역 신진 작가를 발굴하는 KT&G상상마당의 대표적인 작가 지원 프로그램이다. 경남대 경북대 부산대 원광대 등 전국 14개 예술대학 16개 학과의 예비 작가가 출품한 200여 점이 부산에서 먼저 공개됐고, 이 중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 작가 8인(이유진 정가영 배수빈 박소현 이현도 하신아 윤정재 문혜연)의 작품을 서울에서 다시 선보였다. <아티스타트>에선 올해까지 누적 375명의 예비 작가가 첫발을 내디뎠다. 지역 미술생태계 활성화에 톡톡히 기여하는 중이다.
서울광역청년센터 또한 청년 작가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8월 한 달간 개최된 전시 <청년, 시작의 형태>(8. 3~31)에는 사단법인오늘은 소속 신진 작가 10명과 공모로 선정된 예비 작가 10명(보현 공혜령 권세란 류민정 박아란 윤성민 이기림 이유민 인서희 정이슬) 등 총 20명이 참여했다. 전시는 ‘청년’, ‘시작’, ‘빈틈’을 주제로 작품을 선보였다. 특히 전시에 앞서 협업 전문가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작품 피드백과 창작 경험을 공유하며 지속 가능한 활동을 도왔다. 전시에 참여한 윤성민 작가는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보며 모두가 저마다 삶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음을 느꼈다”라고 말했으며, 신소미 서울광역청년센터장은 “청년 예술인에게 첫 전시는 창작 활동을 이어갈 중요한 출발점인 만큼 앞으로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호반문화재단은 전국 청년 작가 미술공모전 ‘H-EAA’의 선정 작가 7인전 <The Next Scene>(6. 17~8. 9)을 호반아트리움에서 개최했다. 국내 시각예술의 미래를 조망하기 위해 2017년 시작된 ‘H-EAA’는 올해로 10회를 맞아 총 76명의 청년 작가를 발굴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강재원 김성수 김준서 서준 전소영 전주희 황지윤 등이 참여해 동시대미술의 새 흐름을 조명했다. 특히 올해는 10주년을 기념해 총상금 규모를 6천만 원으로 대폭 확대하고, 대상(3천만 원)과 우수상(2천만 원), 선정작가상(각 2백만 원)을 수여하는 등 작가들의 안정적인 창작 환경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신한갤러리의 <나는 그저 백조의 노래를 부르고 있을 뿐이다>(7. 31~9. 9) 역시 주목할 만하다.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아트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신한 영 아티스트 페스타’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 전시는 김예닮 남현지 박소현이 박수연 석지아 이경민이 참여해 회화, 설치, 영상 등 50여 점을 선보인다. 죽음을 앞둔 예술가의 마지막 작품을 뜻하는 ‘백조의 노래’를 모티프로, 다가오지만 예측할 수 없는 죽음을 예술적 행위와 연결했다. 2003년 시작된 ‘신한 영 아티스트 페스타’는 지난 24년간 총 173회 전시를 통해 314명의 신진 작가를 배출하며 기업 메세나의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 신진 작가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공모에 선정된 작가는 신한갤러리에서 전시 개최와 함께 작품 지원비 및 전시 진행에 수반되는 모든 과정을 지원받는다.
성북구립미술관과 성북 지역 6개 대학(고려대 국민대 동덕여대 성신여대 한성대 한국예술종합학교)이 협력해 첫선을 보이는 <성북 M&U>(10. 8~24 성북예술창작터, 고려대 파이빌99)도 기대를 모은다. 졸업 예정자 및 졸업 후 2년 이내의 작가, 기획자 지망생 최대 24인을 선정해, 학교와 예술현장 사이를 잇는 신진 예술인재 양성 프로젝트다. 전문가 멘토링과 강연, 참여자 간 네트워킹을 거쳐 전시 기획부터 실행까지 직접 주도하게 되며, 홍보는 물론 전시 후 소도록 및 연구집 제작까지 다각도로 지원한다. 새로운 시작점에 선 예비 작가부터 작업 세계를 탄탄히 다져가는 청년 작가까지, 이들이 앞으로 펼쳐낼 무한한 예술적 행보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