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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아트바젤

2012/06/24

2012. 6. 14~17 아트바젤(http://basel.artbasel.com/go/id/kh/) 

세계 각국의 6만 5천명에 달하는 관람객들로 일주일 내내 분주했던 제43회 아트바젤이 6월 17일 막을 내렸다. 하우저 앤 워스(Hauser & Wirth, 취리히, 런던, 뉴욕), 스프르트마거스(Sprüth Magers, 베를린, 런던), 갤러리타다오로팍(Galerie Thaddaeus Ropac, 파리), 스티븐프리드만갤러리(Stephen Friedman Gallery, 런던), 보어스-리갤러리(Boers-Li Gallery, 베이징)를 비롯한 여러 참여 갤러리들은 입을 모아 올해 성공적인 판매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아시아, 특히 홍콩과 중국에서 온 컬렉터의 증가가 주목할 만했으며,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다미안 오르테가, 개빈 터크, 트레이시 에민, 2011년 터너 프라이즈 수상자인 마틴 보이스 등 유명 예술가들의 참여도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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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바젤입구.CourtesyofArtBasel

현재 유럽에서 열리고 있는 대규모 기획전인 벨기에의 마니페스타9, 파리 트리엔날레, 베를린비엔날레, 카셀도큐멘타13 등과 비교하면 아트바젤은 미술 시장이라는 ‘안정된’ 컨텍스트 안에서 작품과 관람객 간의 명백한 ‘거리 생산’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다시 말해, 큐레이팅이 부과하는 의미로부터 근본적으로 분리된 채 작품을 개별적으로 만날 수 있는 ‘근접성’이 생기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기획성이 돋보이는 섹션인 ‘아트 언리미티드’ ‘아트 스테이트먼트’ ‘아트 피처’와 ‘아트 파르쿠르’ 등은 어찌 보면 이질적인 요소로 보인다. 그러나 작가로서 개념적 컨텍스트를 읽을 수 있는 이 섹션들에 더욱 관심이 간 것이 사실이다.

올해 처음으로 뉴욕 스위스 인스티튜트 디렉터인 지아니 예처(Gianni Jetzer)가 기획을 맡은 ‘아트 언리미티드’는 올리비에 모세, 제레미 델러, 길버트와 조지, 도미니크 곤잘레스-토레스, 더글라스 고든, 브루스 나우만, 마이크 넬슨 등과 같은 선도적인 작가들과 발렁탕 카롱,  시마부쿠, 미하일 자일즈토퍼 등 젊은 작가들의 61개 대규모 설치 작업을 소개했다. ‘무한한(Unlimited)’이라는 뜻을 가진 섹션 제목에 비해, 깔끔한 혹은 상업적인 기획전과 개인부스 사이에서 ‘전도적’ 가치가 떨어져 보인다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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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마부쿠<Fish&Chips>스틸컷.비디오설치,네온사인6분45초2006~2008.CourtesyofArtBasel

하지만 그런 감정이 무색할 만큼 인상적인 작품도 있었다. 일본 출생으로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시마부쿠(Shimabuku)가 2006년 리버풀비엔날레를 계기로 제작한 비디오 <피쉬 앤 칩스(Fish & Chips)>는 영국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점인 ‘피쉬 앤 칩스 숍’의 네온사인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음식의 이름을 직역한 알레고리를 통해 물속에서 서서히 움직이는 감자와 물고기의 초현실적 만남을 기이하고 명상적인 영상으로 제작했다. 지극히 평범한 사물들의 조합이 낭만주의적이며 해학적으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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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렁탕카롱<TheyIYouHeWe>연철1000cm2012

스위스 출신 발렁탕 카롱(Valentin Carron)은 내년 베니스비엔날레 스위스관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시선을 모았다. 10m 높이에 매달린 연철로 만들어진 <They I You He We>는 두 마리 뱀의 모양새를 하고 있다. 한 줄은 바닥에 애처롭게 떨어져 있고, 다른 한 줄의 머리 부분은 관람객의 심장, 폐 또는 간과 같은 중요한 장기의 높이에서 공격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와 같은 원시적 요소들은 ‘네오 오컬트(Occult)’의 신화적 성격을 표방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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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모리스<무제(Scatteredpiece)>1968

로버트 모리스의 <무제(Scattered piece)>는 1969년 뉴욕 레오카스텔리갤러리 전시에서 처음 소개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이 전시 이후 사고로 폐기됐었는데, 당시 재설치를 위하여 그린 9개의 도표를 바탕으로 2010년에 다시 제작됐다. 직사각형의 기둥을 중심으로 동전 던지기, 전화번호부에서 무작위로 가져온 숫자 등에 따라 길이 폭 및 두께 등을 맞춘 아연 구리 황동 강철 알루미늄 납 조각을 바닥에 흩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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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나바이에르<Tragedy>2011.CourtesyLauraBartlettGallery,ImagebyAndreaRose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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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일 자일즈토퍼 <If I Should Die in a Car Crash, It Was Meant to Be a Sculpture> 파이버글래스, 철, 고무줄, 케이블, 조명 가변크기 2011

또다른 흥미로운 섹션인 ‘아트 스테이트먼트’는 300명 이상의 지원자들 중 선정된 19명의 젊은 작가의 개인전 형식으로 꾸며졌다. 사이먼 데니(Simon Denny)와 카르스텐 프딘거(Karsten Födinger)는 3만 프랑의 수상금을 지원하는 발르와즈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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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앤드류스<VoixdeVille>퍼포먼스장면.CourtesyofArtBa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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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JoséBento,<AGentilCarioca(리우자네이루)>LourivalCuquinha,RodrigoTorres|오른쪽·베이징Boers-Li갤러리ZhangPeili.CourtesyofArtBa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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