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김세중조각상 시상식
2015 / 08 / 04
윤석남 이완 김홍희, 김세중조각상 수상
제29회 김세중조각상(http://www.kimsechoong.org/) 시상식 7. 14 예술의 기쁨
/ 선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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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중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효창동 ‘예술의 기쁨’ 전경. 김세중 일가의 자택을 개조해 지난 7월 14일 복합문화공간으로 개관했다.
김세중기념사업회(이사장 김남조)는 7월 14일 ‘예술의 기쁨’에서 김세중 조각상 시상식을 열었다. 제29회 본상은 윤석남, 제26회 청년조각상은 이완, 제18회 한국미술 저작 출판상은 김홍희. 심사위원은 조각상에 최만린(조각가), 문주(서울대 교수), 최은주(경기도미술관 관장), 김이순(홍익대 교수), 최태만(국민대 교수)이 맡았다. 저작 출판상은 이어령(문학평론가), 오광수(미술평론가), 이기웅(열화당 대표), 최열 (미술평론가)이 맡았다.
시상식은 ‘예술의 기쁨’ 개관식을 겸했다. ‘예술의 기쁨’은 1955년부터 김세중 일가의 자택이었던 효창동의 건물을 헐고 신축한 복합문화공간. 개관 기념으로 역대 청년 조각상 수상 작가들의 전시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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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남 〈허난설헌〉 혼합재료 2014
김세중조각상은 한국 현대조각 제1세대 김세중(1928~1986)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87년에 제정된 상. 김세중은 서울대 교수와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역임했으며,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 널리 알려져 있다. 역대 수상자는 한국 현대조각을 이끌어 온 대표 작가들. 본상은 심문섭 엄태정 이종각 최만린 조성묵 박석원 김영원 박충흠 김인겸 최인수 김광우 임충섭 이불 서도호 정현, 청년상은 원인종 박상숙 신현중 이상현 문주 이수홍 정재철 이재효 김종구 정서영 천성명 노준 최우람 권오상 최수앙. 저작 출판상은 오광수 최열 강우방 이성미 홍선표 김영나 등이 수상했다.
본상 수상자 윤석남은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대모’. ‘늦깎이 작가’로 출발해 어머니와 여성을 주제로 한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발표해 왔다. 최근엔 역사에 묻힌 허난설헌 김만덕 이매창 등의 삶을 캐내는 작업을 선보였다.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영문과에서 수학했다. 베니스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 리버풀비엔날레 등 다수의 국제전에 출품했다.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인전 <윤석남-심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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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청년조각상 수상자 이완은 한국의 ‘매터리얼 컬처 세대’ 작가. 그는 산업 생산품을 채집 해체 조립 반복해 기호를 재배치한다. 시각적 충격을 통해 사물을 둘러싼 현상에 비판을 가한다.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 미술학부를 졸업했다. 제1회 스펙트럼 작가상(삼성미술관 리움), 중앙미술대전 ‘올해의 선정작가’를 수상했다. 최근 313아트프로젝트에서 개인전 <울고 간 새와 울러 간 새 사이에서>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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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아아, 순정〉 혼합재료 2013
저작 출판상은 김홍희의 《큐레이터는 작가를 먹고 산다》(눈빛, 2014)가 선정됐다. 지난 20여 년간 발표한 글을 편집한 책으로, 컨템포러리 아트의 중심에서 활동해 온 저자의 동선이 잘 드러난다. 27명의 작가론, 기획전 서문, 논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홍익대에서 서양미술사 박사를 받았다.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광주비엔날레 총감독, 쌈지스페이스 관장, 경기도미술관 관장을 거쳐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관장. 석주미술상을 수상했다. 저서로 《여성과 미술》《큐레이터 본색》《굿모닝 미스터 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