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AEGU 미디어 파사드 2015, 제15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한여름 밤의 뉴미디어 예술 축제
IN-DAEGU 미디어 파사드(http://artcenter.daegu.go.kr/arthall/stage/stage01_01.html?bmod=view&cd_id=concert&cd_cd=0000002309&cd_part=&v_year=2015&v_month=08&v_day=15) 2015, 제15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http://www.nemaf.net/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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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 〈With or Without You〉 2015_IN-DAEGU 미디어 파사드 2015 출품작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의 향후 발전 목표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가에 관한 논의가 곳곳에서 한창이다. 이어령은 최근 한국의 GDP가 3만 달러 선을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 ‘문화력’에 있다고 선언했다.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과 공감의 확산”에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는 것. 산업 분야에서 K팝, 게임 등의 문화 콘텐츠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문화예술계에서도 예술과 IT 기술을 접목시킨 뉴미디어 장르의 행사가 다양하게 열리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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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 홀츠하우젠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94분 2014_제15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출품작
먼저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주최한 <IN-DAEGU 미디어 파사드 2015>(대구문예회관, 8. 13~15)는 2013년 독일 칼스루에의 ZKM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미디어아트에 큰 관심을 보여 온 대구시가 적극 추진했다. 박소영 P.K ART VISION 대표가 감독을 맡아,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매일 저녁 8시에 75분간 무료로 공연했다. 행사는 총 5개 파트로 이뤄졌다. <Future of the Wall>은 문예회관의 건축 구조와 미디어아트의 합일에 방점을 찍은 파트. 뮌, 돈 리터, 유호열, 이배경, 임창민이 참여했다. <Fantasia>는 사운드와 조명, 이미지의 스펙터클로 ‘매직쇼’를 연출했다. 이석+제성원, 김형철+임대호가 참여했다. <♡ Daegu>는 대구 출신 작가인 하광석이 대구의 역사, 생태, 지리 등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였다. <Future Lab>은 KAIST 휴먼인터페이스 연구팀 ‘.RAW’, 대구 출신의 서현규, 권혁규, 맥스 뉴퍼트가 협업한 인터랙티브 미디어 작품을 공연했다. <Swig &Swing>은 관객 참여형 인터랙티브 작품을 선보였는데, 미디어 파사드와 연결된 장치 앞에서 관객이 직접 움직이거나 휴대폰을 조작해 신호를 보내면 그 반응이 미디어 파사드에 나타나 관객 호응을 극대화했다. 이 밖에도 같은 시기에 덕수궁 석조전에서 덕수궁프로젝트(8. 13~16), 강원 속초 영랑호리조트에서 하이퍼 파사드 더 블루(7. 18~8. 23) 등 전국적으로 야외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트가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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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인콜렉티브 〈서울 데카당스-Live〉 55분 2014
한편, 올해로 제15회를 맞은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8. 6~14, 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주최)도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렸다. 영화와 미술 분야에서 장르를 뛰어 넘는 ‘뉴미디어’ 작품의 축제 마당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캐치프레이즈는 ‘새로운 상상, 새로운 쓰임’. 9일간 33개국의 영화 99편, 전시 14건 등 총 113개 작품을 선보였다. 8월 6일 마포구청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작가 차지량의 공연 <타임라인 머신>을 진행했다. 어둠 속에서 우두커니 서 있는 퍼포머들이 휴대폰만 바라보며 트위터에 메시지를 보내면, 그 메시지가 뒤쪽의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됐다. 하룬 파로키의 <노동의 싱글숏>도 개막작으로 상영했다. 14일 폐막식의 시상식에서는 에린 에스필리어의 <란탄 계열>이 ‘뉴미디어대안영화제’ 부문 최고구애상을, 무진형제의 <결구>가 ‘뉴미디어대안전시제’ 부문 ‘최고구애상’을 수상했다. 그 밖에 김숙현+조혜정의 <감정의 시대: 서비스 노동의 관계미학>이 한국대안영화상을, 김하경 달린 감독의 <이야기의 역사, 역사의 이야기>가 아이공상과 관객구애상을 차지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뉴미디어대안전시제’ 부문 아이공상은 전형산의 <선험적 편린들#3>, 관객구애상은 안상범의 <집향>이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