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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학자김미경별세

2016/05/04

한국 실험미술 연구의 선도자 타계하다
미술사학자 김미경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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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학자김미경은본지2008년10월호특별기획‘정부수립60년,한국미술60장면’에필자로참여했다.

미술사학자 겸 강남대 교수 김미경이 4월 4일 새벽 지병으로 타계했다. 향년 58세. 최근까지 그가 설립한 한국문화예술연구소KARI의 연구소장으로 활동했다. 2006년 설립된 연구소는 학술연구와 아카이빙, 작가 워크숍, 학술서 출간 및 대중을 위한 아카데미 교육을 진행하는 복합문화연구소로 운영됐다. 회화 설치 영상 퍼포먼스 음악 문학 등의 다양한 예술 장르가 결합한 기획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미경은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논문 <1960~7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과 사회>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의 논문은 한국 현대미술을 중점적으로 다룬 국내 최초의 논문으로 주목 받았다. 2003년에는 논문을 수정, 보완하여 한국의 실험미술을 보다 알기 쉽게 소개한 저서 《한국의 실험미술》(시공아트)을 펴냈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현대미술사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서양미술사학회 현대미술사학회 한국근대미술사학회 동아시아문화학회 임원으로 활동했다. 또한 여러 저서와 논문 발표 및 집필 활동을 통해 한국근현대미술사학자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2006년 출판한 《모노하의 길에서 만난 이우환》(공간사)은 10년 동안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우환이 모노하를 선보이기 시작한 1960~70년대 그의 예술 자취를 살핀 책이다. 이우환의 작업에 대한 오해와 왜곡을 바로잡고자 집필했다. 2008년 공동 집필한 《우리 그림 비평》(카리아트)은 동양화 또는 한국화로 불리어 온 ‘우리 그림’에 대한 비평문을 다시 비평한 메타비평서다. 기존에 수용돼 온 한국미술에 대한 개념을 미술사적 시각에서 새롭게 바라본다. 주요 논문으로는 <다니엘 뷔렝의 제안에 대하여>(1994) <이우환의 입장과 회화들-그 해석의 문제>(1995) <한국: 1960년대 후반 그룹운동의 의미>(1997) <한국의 실험미술-AG를 중심으로>(1998) <한국현대미술:1960-70년대 여성들>(1999) 등이 있다. 2011년에는 도시 속 문화예술의 특성을 밝히는 것을 주제로 한 <데페이즈망: 벌어지는 도시>(아르코미술관)전을 공동 기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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