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인(MadeIn)展
PHYSIQUE OF CONSCIOUSNESS
2011. 4. 16 ~ 6. 19 Long March Space (http://www.longmarchspace.com/exhibition/list_84_imagedetail.html?locale=en_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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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798 예술특구에 위치한 롱마치스페이스는 4월 16일 예술그룹 메이드인(MadeIn)의 '의식형태' 프로젝트 제작 발표회를 갖고 전시 안팎으로 동명의 건강체조 형식의 행위 예술을 발표, 홍보하기 시작했다. 2009년 메이드인 그룹이 결성된 이후, 그들의 설치와 회화작품은 미술시장에서 비범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2010년의 런던 프리즈 아트페어에서 날개 돋친 듯이 팔렸는데, 계속해서 신기록을 수립한 거래 내역은 현장 내외에서 연일 화제가 되었다. 개인, 기업 등 다양한 층에 분포된 컬렉터들은 메이드인 작품의 예술적 가치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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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롱마치스페이스와 스위스 베른미술관에서 잇따라 선보이는 메이드인의 신작 <의식형태>는 인간의 의식과 그에 관련한 사상 연구를 더욱 심도 있는 체험으로 발전시킨 하나의 운동이다. 메이드인은 이 운동에 대해 인류의 각종 오래된 전통 사상에서 나온 다양한 동작들이 한데 어울어져 전혀 다른 사상을 추구하는 것이며, 만약 실제로 연습한다면 체질 강화뿐 아니라, 신체와 정신의 관계에 대한 사고를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의식형태> 외에 회화와 조각 작품도 선보인다. 이는 2010년의 <신앙을 벽에 걸지 마라>와 <유효기간2>에서 보여 주었던 회화와 매개체의 유기 관계에 대한 고찰이 이어진 것으로, 주제와 기법, 시각효과에 있어 진일보된 모습을 보였다. 회화는 인간의 느낌과 지각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고 사고 방식을 구현하는 매개체인 동시에 구체적인 예술 작품으로서 대중매체와 관계를 맺기도 하는데, 메이드인은 바로 회화를 이러한 특수한 매개체라는 가정 아래 작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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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의 작업을 설명할 때 종종 대량 생산, 상업화 등등의 구체적 현상과 관련하여 언급하거나 집단 창작과 반체제라는 설정이 거짓이라는 가정, 또는 기회주의적 작업 방식의 여부에 대한 논쟁이 있어 왔다. 많은 경우에 사람들은 작품의 원인에만 집중하고 예술가와 주변 환경, 창작과 작품 해설 등의 관계와 변화에 대해서는 무심하다. 또한 대부분이 예술가의 계획과 행동의 구체적인 순서에 얼마나 진화가 이루어졌는지에 관심을 가지며, 문제의 지향점이나 내용의 무게, 즉 개방성에 대해서는 극소수의 사람들만 관심을 가진다.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작품과 해설, 창작과 홍보의 관계를 분리하여 작품을 감상한다.예술 작품은 사회와 개인 간의 정보 전달을 위한 냉정하고 객관적인 매개체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며, 사회와 개인의 복잡한 관계 속에 잠재되어 거대한 예술적 힘을 이끌어 낸다. 이에 대한 텍스트적인 해설, 토론은 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리딩'이며, 그렇기 때문에 홍보 매체와는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메이드인은 <의식형태>의 제작 발표 프로젝트를 통해 롱마치스페이스를 단순한 전시 공간으로 보지 않았고, 전시나 실제 공간을 통한 홍보를 수단과 방법의 전부로 삼지 않았다. 반대로 이러한 수단과 방법 배후에 필연적으로 숨어 있는 의식 형태를 끄집어 내고자 하였다. 예술 생산과 연관된 사회 현실의 상황을 그들의 실질적 조건으로 설정함으로써 상호적 경험을 구체적인 체험으로 재현하고자 하였다.
이렇듯 메이드인의 작업은 주변 현실 환경에 대한 반복적인 종횡 비교와 위치 설정으로, 예술계를 포함한 더 넓은 범위의 사회 계층에 걸쳐 표면적으로 나타나는 허구적 '공통 인식'에 대해 서술함으로써 끊임없이 투쟁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메이드인 2009년 상하이의 쉬전(XuZhen, B.1977)에 의해 설립된 문화 회사. 레디메이드 방식으로 재조직하거나 주문 제작 방식을 통해 작업하며, 마지막에 반드시 “MadeIn”의 브랜드를 붙임으로써 독자적인 생산 모델을 구축. 영국 IKON뮤지엄(2010), 미국 James Cohan 갤러리(2009)와 중국 내 갤러리에서 개인전. 2010 상하이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등에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