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예술공원 쇼케이스
2017 / 05 / 11
한강의 ‘공공미술’ 향연!
한강예술공원 쇼케이스 3.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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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훈 <무제(두사람)> 스테인리스 1000×400cm 한강예술공원 쇼케이스 2017 전시 전경
봄이 무르익을 무렵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잔디마당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한바탕 ‘예술잔치’가 열렸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일까지 나흘 동안 ‘예술은 쉼을 만들고, 쉼은 예술을 만든다’는 주제로 한강예술공원 쇼케이스를 개최한 것. 30일 개막행사에서는 한강예술공원 쉼 콘서트와 재즈공연, 그림책 낭독회를 열어 시민들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냈다.
한강예술공원 조성사업은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한강공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와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목표로 지난해부터 기획 및 진행하고 있는 융복합프로젝트다. 이러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한강의 매력과 가치를 살린 작품을 한강변에 설치하여, 공공예술을 통해 시민들이 쉽게 문화예술의 체험 기회를 갖게 하고자 한다. 뿐만 아니라 이를 한강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서울시민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강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또 다른 목표다. 한편 이번 행사는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조성사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시범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공공예술작품을 일반시민에게 미리 공개해, 일상 속에서 공공예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려는 특별행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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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AB,JHA,HLD <한강의 옛 기억을 담은 미술관>(내부) 650×4200×370cm 2017
쇼케이스에서는 그 동안 공모전을 통해 모인 시민아이디어 수상작과 신진작가들의 기획을 반영한 프로젝트를 거쳐 총 8개 공공예술작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작품에는 ‘한강한장 공개공모’ 수상작인 <그린풀장_물결>과 신진작가의 참여로 제작된 함영훈의 <무제(두 사람)>, 김지윤의 <도깨비 스툴>, 조재영의 <바람의 집>이 포함됐다. 건축공방의 공동대표이자 2016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용적율게임>전에 참여한 심희준, 박수정은 폐기된 노후 어선을 예술작품으로 탄생시킨 3점의 작품 <한강어선이야기 하나_바다바람> <한강어선이야기 둘_스위치> <한강어선이야기 셋_해춘>을 제작해 시민들에게 한강의 숨은 이야기들을 선사했다. 백희성 정진호 이해인 이호영 4인의 협업으로 제작된 <한강의 옛 기억을 담은 미술관>은 마포대교 인근 수상에 떠있는 2개의 조약돌 모양을 한 미술관으로, 도시개발로 인해 사라지게 된 한강 백사장의 추억을 담고자 했다. 쇼케이스에서는 공공예술작품 소개 이외에도 ‘한강한장 공개공모’를 통해 모인 1,202개의 시민 아이디어를 ‘쇼룸’에 전시했다. 쇼룸 외부에는 한강예술공원 티저영상과 작품화보 영상을 상영하며 시민들이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눈길을 끌었다.
한강예술공원과 작품에 대해 시민들이 직접 글과 그림으로 의견을 더할 수 있는 프로그램 ‘시민작가노트’가 진행됐고, 정해진 시간에 작가가 직접 작업에 대한 메이킹 스토리를 들려주는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작품설명회’가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와 더불어 작품과 연동한 체험 이벤트로 시민들이 직접 보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대표작인 <그린풀장_물결>은 편안히 쉴 수 있도록 직접 튜브를 만드는 ‘아트튜브 만들기’와 수상택시를 타고 바지선 위에 떠있는 한강미술관을 직접 가볼 수 있는 ‘한강의 옛 기억을 담은 미술관 방문’의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외에도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스마트 투어’를 활용, 작가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오디오 작품 가이드와 작품 위치 지도 서비스 등을 제공해 참여 관객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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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희준,박수정 <한강어선이야기 하나_바다바람> 1000 ×1000cm 2017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시범사업 기간을 거친 한강예술공원 조성사업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본 사업에서는 지난 6개월간의 시범사업을 통해 얻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신진작가의 참여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그 결과로서 올해 말에는 여의도와 이촌한강공원에서 다양한 콘셉트의 공공예술품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유재룡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한강예술공원이 시민들이 원하고, 상상하는 대로 실현되는 시민의 예술 쉼터가 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공공예술작품 구현을 통해 새로운 문화경관이 창출되고, 한강공원이 누구나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강예술공원 조성사업 쇼케이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hangangartpark.k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황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