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발틱트리엔날레展
정체성과 ‘소속’의 의미를 묻다
<Baltic Triennial 13: Give Up the Ghost> 5. 11~8. 12
빌뉴스 컨템포러리아트센터(CAC) 외 (https://www.baltictriennial13.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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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르 프로보스트 <누출하기, 핥기, 대파로 향하는 길> 혼합재료 가변크기 2016_ 제13회 발틱트리엔날레 빌뉴스 컨템포러리아트센터 전경. 2013년 터너상을 수상한 프랑스 태생의 멀티미디어 작가. 유머가 돋보이는 영상과 설치작품을 주로 선보인다. 제목은 ‘리크’로 발음하는 세 영단어 Leak, Lick, Leek로 만든 말장난으로, 의사소통의 부재와 한계를 지시한다.
북부유럽의 동시대미술 축제 발틱트리엔날레가 13회를 맞았다. 발틱트리엔날레는 1979년 리투아니아가 아직 소비에트연방에 속해있을 무렵 출발해, 젊은세대의 사회비판적이고 비순응적인 태도를 발산하는 장으로 기능해왔다. 13회의 주제는 <유령을 포기하라>. 총감독 뱅상 오노레는 예술 전문 출판사 드로잉룸컨페션 공동대표 겸 런던 헤이워드갤러리 시니어 큐레이터다. 이번 회는 처음으로 발트해 연안의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에 있는 기관 3곳이 합동 기획해 형식과 내용이 다른 3개 장으로 펼쳐진다. 행사 주제는 유령처럼 부유하고 분열된 현대인의 정체성을 포착한다. 과연 동시대에 어딘가에 소속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전시는 ‘소속(belong)’의 가변적 성격과 그것을 둘러싼 담론의 복잡한 역사를 풀어낸다. 소속의 개념에는 독립과 의존을 포함해, 오늘날 정체성 담론에서 점차 희미해지는 영토 문화 계급 역사 몸 형태 등의 이슈가 녹아있다. CAC에서 열리는 제1장에서는 디스토피아적 지형을 문제 삼거나 비전형적인 유기체 형태를 띠는 작품을 전시해 영토와 사회적 실체라는 개념을 반문한다. 에스토니아의 제2장(6. 29 개막)은 소속감을 설명하기 위해 친밀감과 성애를 주제로 한 작품을, 라트비아의 제3장(9. 21 개막)은 관대함과 겸손에 관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 제인 코르테즈, 피에르 위그, 레이첼 로즈, 멜빈 에드워드, 로르 프로보스트, 카차 노비스코바를 포함한 69명(팀)의 회화 드로잉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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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발틱트리엔날레 빌뉴스 컨템포러리아트센터 전경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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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시마 이와오 <X-4> 종이에 파스텔, 과슈, 연필 76×56.5cm 1978_제13회 발틱트리엔날레 출품작. 일본 팝아트를 대표하는 작가는 1970년대 뉴욕에서 지내며 상상력 넘치는 에로틱한 화면을 만들기 시작했으며, 이후 ‘팝 초현실주의’ 경향의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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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쿠이 하드웨어 <달콤함의 귀환> 유리, 열가공 PVC, 라텍스 등 혼합 재료 가변크기 2018_제13회 발틱트리엔날레 빌뉴스 컨템포러리아트센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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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냐 칸타로프스키 모노타입 55.9×45.4cm2018_제13회 발틱트리엔날레 출품작
* Contemporary Art Center
Vokiečių St. 2, LT-01130, Vilnius, Lithuania
www.cac.lt
* Tallinn Art Hall
Vabaduse väljak 8, Tallinn, Estonia
www.kunstihoone.ee
* Kim? Contemporary Art Center
Sporta street 2 k-1, LV-1013, Riga, Latvia
www.kim.lv
이미지 제공 발틱트리엔날레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