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In Tune with the World展
루이비통재단의 미공개 소장품을 만난다
<In Tune with the World> 4. 11~8. 27 루이비통재단(http://www.fondationlouisvuitton.fr/e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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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모렐레 <눈사태> 길이 250cm의 네온튜브 36개, 고전압케이블과 변압기 370×770×670cm 2006_프랑스작가 프랑수아 모렐레는 ‘네온아트의 선구자’적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정 사조에 예속되기 보다는 매체와 표현방식을 자유롭게 구사하며 미학적 실험을 지속한다. 네온이라는 물성과 기하학적 선은 모렐레의 작품세계를 구축하는 주요소다.
2014년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미술관이 개관한 이래, 한 번도 이 공간에 전시한 적이 없던 주요 소장품을 최초로 공개한다. 알베르토 자코메티, 이브 클랭, 앙리 마티스와 같은 20세기의 대가는 물론, 과거 전시에 포함되지 않은 작가 29명의 작품을 선별했다. 인류와 세상과의 관계를 성찰하는 작업을 크게 2개의 시퀀스로 엮었다. 총 4층 중 아래 3층에는 1번째 시퀀스 ‘살아있는 세상 속의 인간’이 펼쳐지는데, 이는 다시 3개의 섹션으로 나뉜다. 가장 아래층부터 차례로, 여러 형태로 인간의 신체를 표현한 ‘뒤집힌 사람’, 미술사의 대표작을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인류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여기, 무한히…’, 재료를 변형해 얼마나 다른 세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는 ‘복사하는 빛’을 선보인다. 사이프리앙 가이야르, 피에르 위그, 필립 파레노 등 프랑스 출신의 작가뿐 아니라 게르하르트 리히터, 댄 플래빈, 이안 쳉, 아니카 이 등 세대와 국적을 아우르는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맨 윗층에는 2번째 시퀀스로서 무라카미 다카시의 개인전이 열렸다. 작가는 망가, 오타쿠문화, 불교미술 등 대중문화와 고급문화를 가리지 않고 모티프를 차용해, 히로시마 원폭, 쓰나미처럼 일본이 겪은 어두운 역사를 화려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재탄생시켰다. 작가의 대표적 캐릭터 DOB이 등장하는 작업, 18세기 일본미술풍의 화려한 필치로 동식물과 팔도선인을 그린 벽화 <제 다리를 먹는 문어>, 일본 특유의 ‘카와이’ 미학에 초점을 맞춘 조각과 회화가 3개 전시실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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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우리치오 카텔란 <트로츠키를 위한 발라드> 박제된 말과 가죽마구, 로프, 도르래 270×200×75cm 1996_카텔란은 허공에 매달린 말 이미지를 통해 실현되지 못한 마르크스주의적 이상, 트로츠키의 유토피아와 현실의 괴리를 형상화했다. <In Tune with the World>전에서는 말로 인간을 은유했다는 점에 주목해 ‘뒤집힌 사람 Man Who Capsizes’ 섹션에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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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하르트 리히터 <라일락> 캔버스에 유화 260×400cm 1982_ <In Tune with the World>전 '방사하는 빛 Irradiances' 섹션 출품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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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레키 <고양이 펠릭스> 천, 플라스틱, 금속 10×5×5m 2013_ <In Tune with the World>전 'Man Who Capsizes' 섹션 출품작.
* Fondation Louis Vuitton
8 Avenue du Mahatma Gandh Bois de Boulogne 75116 Paris
월, 수~금 12:00~19:00 (금요일 ~21:00), 토, 일 11:00~20:00
이미지 제공 Fondation Louis Vuit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