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Untitled展
전시는 어떻게 ‘교육’이 될 수 있나
<Untitled> 5. 6~9. 2 비테 데 비트(http://www.wdw.nl/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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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전 비테 데 비트 전경 2018_1층 전시실에는 회화와 공공벽화 작업을 주로 하는 페데리코 에레로의 벽화 <열린 봉투>(2018)를 배경으로 무에블레스 마누엘에서 제작한 가구가 놓여있다. 무에블레스 마누엘은 독일, 멕시코 기반 그래픽디자이너 마누엘 래더의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디자인 프로젝트다. 전시는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평소와 달리 무료로 개방했다.
1990년 개관한 비테 데 비트는 전시기획 및 작품 커미션뿐 아니라 출판과 교육에도 총력을 기울이는 비영리 현대미술관이다. 설치작품과 교육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진 연속 기획전 <무제>는 학예연구와 교육을 주역할로 삼는 기관의 성격을 잘 드러낸다. 장기간 매 시즌마다 다른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번이 첫 전시다. 소피아 에르난데스 총 퀴와 사무엘 살러마커스가 기획했다. 기관은 이 기획전을 러시아의 전통인형 마트료시카에 비유한다. 출품작은 매체의 특성에 따라 배치 방식을 달리하며, 한 작품이 다른 작품을 품은 모습으로 전시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의 주제에 따라 작품과 아카이브 선반에 진열된 관련 서적도 추가, 교체된다. 전시실 두 벽면을 차지한 작품은 코스타리카 작가 페데리코 에레로의 벽화 <열린 봉투>. 벽화에 감싸 안기듯 배치된 테이블과 의자 유리진열장 선반 등의 가구는 디자인콜렉티브 무에블레스 마누엘의 작품이다. 유리장 2개에는 해당 시즌의 프로젝트 작업을 진열했다. 이번 시즌에는 미국 작가 앤지 키퍼의 <OHRHUT>, 벨기에 작가 제프 기와 미술관의 인연을 중심으로 비테 데 비트의 역사를 들여다보는 아카이브 <제프 기와 머무는 집>을 전시한다. 전시와 함께 가을부터 로테르담의 젊은이를 대상으로 미술사나 비즈니스매너 등을 가르치고, 교육생 일부를 고용하는 산학협력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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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전 비테 데 비트 전경 2018_무에블레스 마누엘에서 제작한 탁상과 의자, 유리진열장, 선반. 진열된 책은 전시 내용에 따라 시즌별로 교체 및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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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지 키퍼 <OHRHUT>_<무제>전 첫 시즌 출품작.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전파차단 케이스를 선보인다. 작가는 이러한 오브제를 통해 오늘날 데이터 수집에 기반을 둔 회사들이 끊임없이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점을 환기한다.
* Witte de With Center for Contemporary Art
Witte de Withstraat 50, 3012 BR Rotterdam
화~일 11:00~18:00
이미지 제공 Witte de With Center for Contemporary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