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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열,미수기념문집발간

2019/02/17

이구열, 미수기념문집 발간

원로 미술평론가 청여 이구열이 미수기념문집 《청여산고》를 펴냈다. 미술기자, 근대한국미술 연구자로서 활동했던 생생한 기록을 한자리에 모았다. / 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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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여산고》제1권《근대한국미술작가와작품》(15,000원,제2권17,000원​)

《청여산고》(에이엠아트)는 1949년부터 2018년까지 이구열이 다양한 매체에 발표했던 ‘흩어진 원고’ 100편을 두 권으로 엮은 문집이다. 제1권 《근대한국미술 작가와 작품》은 한국 서양화의 효시인 춘곡 고희동부터 시작해 김은호 나혜석 이인성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 등 20세기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미술가 50여 명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조명한 글이다. 제2권 《근대한국미술 에세이와 비평》은 취재기, 해외미술 탐방기, 문화재, 미술시장, 미술사, 전시비평, 북한미술 등 다양한 방면의 폭넓은 집필 활동의 발자취를 담았다. 특히 그의 생애 처음 활자화된 글로, 중학교 미술부장 시절 교지에 쓴 <원시회화의 발생>을 다시 찾아내 실었다. 
각 권의 원고는 모두 집필 순서에 따라 구성했으며, 저자의 판단에 따라 일부 수정 보완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출판 당시의 원본을 충실히 지켰다. 저자의 지적 관심사의 전개와 함께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생생히 증언하는 ‘시대의 얼굴’ 같은 책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모든 글이 우리 미술계와 관련된 기록이고, 나의 한평생을 보람 있고 즐겁게 해 준 자전적 기록이어서 다시 읽어 보아도 나로서는 애착이 가는 내용들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1월 10일에는 《청여산고》 간행위원회(김복기 김영순 김이순 김철효 김현숙 이인범) 주최로 출판기념회(프레스센터 20층 프레스룸)가 열렸다. 미술계와 언론계 인사, 저자의 지인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행사는 김영순 전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간행위원회의 발간보고에서 김복기 《아트인컬처》 대표는 “근대한국미술의 고고학적 발굴자이자 구술사의 선구자, 20세기 한국 최초의 미술 아키비스트”로 이구열의 미술사적 위치를 재확인하고, 그 활동은 “천직이라는 소명의식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며 외길 인생의 업적에 존경을 표했다.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그는 뛰어난 서정 시인이자 서사 시인이다. 한국미술에 남긴 위대한 업적은 말로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다”는 축사를 남겼다. 저자는 답사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예술 전반에 관심의 폭이 넓어 책 읽기와 글쓰기로 60년을 보내다 보니 책으로 묶지 않은 길고 짧은 글이 쌓였다. 이 책은 생애 마지막으로 그 글들을 정리한 것”이라며 감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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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에서이구열과참석자들의기념촬영

이구열은 1932년 황해도 연백에서 태어나 6.25때 월남했다. 1959년 《민국일보》에서 기자 활동을 시작해, 1973년까지 《경향신문》 《서울신문》 《대한일보》에서 미술 전문기자, 문화부장으로 일했다. 1975년 ‘한국근대미술연구소’를 개설해 지금까지 운영 중이다. 2001년 리움미술관에 약 4만 3천여 건의 희귀 미술자료를 기증해 ‘한국미술기록보존소’ 창설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주요 저서로는 《화단일경-이당 선생의 생애와 예술》(1968) 《한국근대미술산고》(1972) 《근대한국미술의 전개》(1982) 《근대한국화의 흐름》(1993) 《북한미술 50년》(2001) 《우리 근대미술 뒷이야기》(2005》 《나혜석-그녀, 불꽃같은 생애를 그리다》(2011) 《한국문화재수난사》(2013) 《나의 미술기자 시절》(2014) 등이 있다. 예술의전당 전시사업본부장, 문화재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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