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주진스展 in Hong Kong
2020 / 12 / 08
중국 회화의 ‘아방가르드’
<Li Bai’s Snow> 11. 25~12. 31 탕컨템퍼러리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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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ower of King Xiang> 캔버스에 유채 180×160cm 2016
추상회화에 천착하며 중국 아방가르드 미술을 선도해온 주진스. 문화대혁명 이후 서구 모더니즘을 수용한 작가 주최의 <성성미전>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회화적 조형 실험을 시작했다. 1986년부터 7년간의 베를린 유학 중 칸딘스키의 작품에 영향을 받아 자신의 추상화 양식을 구축해 나갔다. 지난 2010년, 부산의 갤러리604에서 대규모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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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tical Rainbow> 캔버스에 유채 각 180×160cm 2019
그가 홍콩 탕컨템퍼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 2012년 이후의 근작을 공개했다. 당나라 시인 이백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작가는 이번 개인전 제목을 그의 시에서 따왔다. ‘주진스식’ 추상은 화면 전반에 강렬한 색채를 두껍고 빽빽하게 얹고 가장자리에 약간의 여백을 남긴 형태로 회화에 입체감을 부여해 마치 조각 같다. 여백은 중국의 전통 수목화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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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shan Asleep> 캔버스에 유채 180×160cm 2018
“내 물감의 두께는 어떤 돌파구이다. 단순히 두껍다는 사실보다 얇음과 미묘하게 병치되며 의미를 구축한다.” / 김예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