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리 크라스너展 in Bilbao
2020 / 12 / 09
폴록을 발굴한 ‘화가’
<Living Color> 9. 18~ 2021. 1. 10 구겐하임빌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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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bat> 캔버스에 유채 179×410.4cm 1965
추상표현주의의 선구자는 누구일까? 많은 이가 잭슨 폴록을 떠올린다. 폴록의 재능을 알아보고 신화로 건져 낸 이는 배우자, 리 크라스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보수적인 미국 미술계에서 활동한 여성 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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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ingenesis> 캔버스에 유채 208.3×340.4cm 1971_작품명은 고대 그리스어로 재생, 부활을 의미한다. 끊임없는 변화와 성장을 갈망하는 작가의 예술적 의지를 함축한다.
이번 대규모 회고전은 폴록의 그늘에 가려져 있던 크라스너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재조명한다. 1920년대 예술가를 꿈꾸던 시기의 <자화상>부터 1940년대 기하학적 패턴이 돋보이는 <Little Images> 연작, 1960년대 인간과 동식물 등 다양한 소재를 그린 <Primary Series> 연작까지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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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ttered Color> 캔버스에 유채 53.3×66cm 1947_팔레트 나이프로 색색의 물감을 쌓아 역동적인 화면을 구축했다.
1920년대 예술가를 꿈꾸던 시기의 <자화상>부터 1940년대 기하학적 패턴이 돋보이는 <Little Images> 연작, 1960년대 인간과 동식물 등 다양한 소재를 그린 <Primary Series> 연작까지 소개한다. 그의 초기작은 몬드리안과 한스 호프만의 영향으로 입체파에 가까웠다. 폴록과 결혼한 이후 본격적인 추상으로 나아간다. 대표작 <Combat>(1965)은 커다란 캔버스에 강렬하게 대비되는 채색으로 견고한 조형 질서를 구축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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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f-Portrait> 캔버스에 유채 76.5×63.8cm 1928년경
1956년 폴록 사망 이후에도 크라스너는 붓을 놓지 않았다. 당시 인터뷰는 그의 예술관을 압축한다. “그림과 삶은 별개가 아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내게 생존과 같고, 그래서 나는 그림을 그린다.” / 유연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