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린디 리展 in Sydney
2020 / 12 / 13
디아스포라를 넘어, 서사에서 자연으로
<Moon in a Dew Drop> 10. 2~2021. 2. 28 호주현대미술관

<Secret World of a Starlight Ember> 스테인리스 스틸 180×540×110cm 2020
중국계 호주인 작가 린디 리. 중국과 호주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은 정체성 혼란을 예술로 승화해왔다. 디아스포라의 아픔과 인종 차별 문제를 복제 초상, 구멍 난 청동, 대형 조각으로 시각화한다. 40여 년의 작업 세계를 작품 77점으로 압축한 대규모 회고전이 열렸다.

<Moonlight Delities> 혼합재료 가변크기 2019~20_작가는 지난 20년간 불교, 도교의 우주론에 심취했다. 구멍 뚫린 원판은 자유롭게 오가는 에너지의 상태다.
활동 초기 작가는 남성 중심의 서양 미술사에 의문을 제기하는 평면작품을 제작했다. <The Silence of Painters>는 오랜 시간 숭배된 서양 초상화 기법을 명화 복제 이미지와 그 위를 뒤덮는 물감으로 비틀었다. 거시사를 탐구하던 작업 방향은 ‘가족사’라는 개인의 서사로 옮겨갔다.

<Listening to the Moon> 스테인리스 스틸 100×100cm 2018
최근 작가는 25년간 수련한 선불교를 바탕으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달의 분화구를 닮은 <Seeds of a New Moon>에서 바닥에 떨어진 쇳물은 작가의 의도를 벗어나 자유로운 형태를 스스로 그려 나간다. 작은 이슬로 구성된 수백 개의 달이 전시장에 뜨면, 관객은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명상에 빠지는…. / 최지혜 인턴기자

<Birth and Death> 중국식 접책에 합성 고분자 페인트, 잉크젯 프린트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