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JR展 in London
‘균열’을 포착하는 사진
<JR: Eye to the World> 6. 4~7. 3 & <Tehachapi> 6 .4~8. 21 페이스갤러리 런던,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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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rinkles of the city, Los Angeles, Jim Budman, Venice, USA> 디본드에 컬러 프린트 124.1×188cm 2011 페이스갤러리 런던
사진 매체로 국경, 정치, 문화, 정체성을 초월한 연대를 실천해온 JR(1983년생). 그가 페이스갤러리 런던과 뉴욕에서 동시에 개인전을 열었다. 런던 개인전 <Eye to the World>는 JR이 그간 실행한 글로벌 프로젝트의 대표작을 모은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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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rinkles of the City, Action in Shanghai, Wu Zheng Zhu, Chine> 디본드에 컬러 프린트, 무광 플렉스글라스, 목재 프레임 125×188×7cm 2010 페이스갤러리 런던
출품작 <The Wrinkles of the City> 시리즈(2008~15)는 사회 소외 계층의 초상과 낙후 지역 풍경을 찍고 이를 건물 외벽에 설치한 프로젝트의 결과물. 작가는 이스탄불, 카르타헤나, 상하이, 로스앤젤레스 등에 산재해 있는 척박한 현실을 알리고, 그럼에도 용기를 잃지 않는 시민의 의지를 함께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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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hachapi, Daytime, Triptych, U.S.A.> 디본드에 컬러 프린트, 무광 플렉스글라스, 목재 프레임 160×264.5×9.2 2019 페이스갤러리 뉴욕
한편 뉴욕 개인전 <Tehachapi>는 캘리포니아 교도소에서 수감자와 협업한 사진과 인터뷰 영상으로 꾸려졌다. 그중에서도 <Tehachapi, Daytime, Triptych, U.S.A.>(2019)는 338장의 사진으로 모자이크를 만들었다. 교도소 운동장을 채운 거대한 사진은 공중에서 관측할 때만 수감자, 출소자, 교도관의 모습으로 드러난다. 사회가 만든 편견에서 벗어나면 모두가 평등한 인간이다. / 조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