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The Roaring Twenties展 in Bilbao
1920년대, 모더니즘의 분화구
<The Roaring Twenties> 구겐하임 빌바오 5. 7~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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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제프 알베르스 <City> 검정, 빨강, 하양 불투명 색유리 29.1×56.1cm 1928
1920년대 미국, 그 ‘광란의 20년대’를 되돌아본다. 이 시기 미국은 5천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스페인 독감과 제1차 세계대전 직후 심각한 불황을 딛고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경제 호황은 방임적인 정부 형태, 비혼 가족 구조, 유연한 노사 관계, 소수자 운동의 성장 등 사회 전방위에 급격한 변화를 촉발했고 이는 곧 예술과 문화 산업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모더니즘에 새 역사를 쓴 바우하우스, 다다이즘, 신즉물주의 운동 등이 모두 이 시기에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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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안 샤드 <Maika> 나무에 유채 65×53cm 1929
전시는 회화, 조각, 사진, 영화, 콜라주, 가구에 이르기까지 총 300여 점의 작품을 7개의 소주제로 구분해 당대의 아트씬을 재조명했다. 각 테마는 스페인 독감의 트라우마, 성 고정 관념의 붕괴, 신즉물주의, 다다이즘, 디자인과 소비문화, 패션 산업, 재즈를 다룬다. 여기에 페르낭 레제, 바실리 칸딘스키, 콘스탄틴 브랑쿠시, 한스 리히터, 장 파투, 실비 플뢰리, 그레트 팔루카 등 1920년대를 대표하는 작가가 소환됐다. 100년 전 미술사를 뒤바꾼 팬데믹 시대. 오늘날 코로나19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길까. /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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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트 노이슐 <Takka-Takka Dances> 캔버스에 유채 141×103cm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