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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Now]더그에이킨展inSydney

2022/01/18

영상으로 연출한 만화경!
<Doug Aitken: New Era> 2021. 10. 20~2. 6 시드니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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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Era>전전경2021시드니현대미술관

예술의 ‘몰입감’을 실험하는 미국 작가 더그 에이킨(1968년생). 1990년대 후반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에이킨은 사진, 인쇄, 조각, 영상, 설치,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가장 잘 알려진 대표 작업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남부 캘리포니아 사막에 설치한 장소특정적 작업 <Mirage>(2017).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단층 가정집을 사막 언덕에 세우고, 건물 안팎에 벽 대신 매끈한 거울을 붙였다. 사막의 뜨거운 주변 환경을 모조리 비추는 ‘거울의 집’을 만들어 관객을 예술의 미로에 가뒀다. 이번 시드니 전시는 20년간의 작업 세계를 총망라한 자리. 이를 위해 작가는 담당 큐레이터와 함께 무려 3년간 전시 디자인을 논의했다. 전시명과 동명의 대표작인 <New Era>(2018)는 전시실에 거울과 영상을 육각형 형태로 번갈아 설치한 작업이다. 3차원의 ‘만화경’ 환경을 조성해 관객을 작업에 빙 둘러싸이도록 연출했다. 영상은 핸드폰 테크놀로지의 역사와 그것을 이끈 미국의 엔지니어 마틴 쿠퍼를 다룬다. 전 세계인을 통합하기도, 단절시키기도 하는 ‘새 시대’의 소통법을 이야기한다. 빛, 소리, 색채를 이용해 전시장을 눈 돌아가는 만화경으로 탈바꿈하는 에이킨. 영상작업을 멀티 스크린으로 설치해 ‘조형성’을 모색하는 점에선 ‘공간의 조각가’라 불릴 만하다.

/ 김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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