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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Now]피필로티리스트展inLosAngeles

2022/06/14

섹슈얼리티의 난폭한 미장센
<Pipilotti Rist: Big Heartedness, Be My Neighbor> 2021. 9. 12~6. 6 LA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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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nMyGlade(Flatten)>싱글채널비디오2000

미디어아트계의 마돈나, 피필로티 리스트(1962년생). 그의 30여 년에 걸친 작업 여정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리스트는 섹슈얼리티와 신체를 주제로 대중문화에 만연한 상품화와 약자 혐오를 비판해 왔다. 영상의 등장인물은 돌연 사물을 던지고 부수고 내동댕이친다. 징그러울 정도로 신체를 확대하거나, 옷을 벗고 나신을 내보이는 일 역시 주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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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uldn'tAgreewithYouMore>2개프로젝터,비디오설치1999

이번 전시는 회고전을 표방했지만, 시간순으로 작품을 배열하는 일반적인 아카이브 형식은 피했다. 오늘날 세계의 모순이 여전히 존재한다면, 그 모순을 비판해 온 작품 또한 역사의 수장고에서 쉬이 잠들 수 없는 법. 리스트는 자신의 작품이 언제나 ‘현재형’으로 읽히길 바랐기 때문.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대규모 세트에 기존작을 배치해, 관객이 이미 알고 있는 작품일지라도 새로운 맥락에서 접근하도록 연출했다. 무대에 깔린 강렬한 색채와 과감한 미장센은 인간을 억압하는 권력이 작가의 갈망과 충돌해 일으키는 파열음이다. 관객은 이 신비로운 기행에 흔쾌히 들어와 작업의 일부가 된다. 나아가 작가가 최근 시도하고 있는 인터랙티브아트에서는 관객이 주인공이 되기도 한다. 리스트는 그와 함께 현실의 모순에 저항할 관객, 즉 ‘말괄량이 동료’들을 작업에 초대한다. /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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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lbstlosimLavabad(SelflessInTheBathOfLava)>비디오설치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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