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Now] 조쉬 스펄링展 in New York
실험주의 페인터의 만화경
<Josh Sperling: Daydream> 4. 28~6. 11 페로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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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Titled> 캔버스 및 패널에 아크릴릭 181×270cm 2022
그리스 이티카 출신의 화가 조쉬 스펄링(1984년생). 그는 전통을 거부하는 실험주의 페인터다. “나는 항상 화가가 되고 싶었다. 그림은 예술에서 가장 로맨틱한 장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통적인 미술에 안주하기보다 새로운 실험에 도전하려 한다.” 스펄링과 마찬가지로 이티카 출생의 천체 물리학자 칼 세이건은 ‘애플파이를 만들려면 우주부터 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펄링은 이 잠언을 미술에 적용한다. 캔버스부터 도상, 물감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회화를 만들고자 회화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직접 새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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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Be Titled> 캔버스에 아크릴릭 194.5×128.9cm 2022
회화라면 응당 지지체로 삼는 네 각의 평면 캔버스가, 작가의 그림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스펄링은 원, 삼각형, 곡선 등 다양한 모양으로 직접 제작한 캔버스에 도상을 통합했다. 지지체인 동시에 도상인 작품은 회화와 조각, 이미지와 사물의 경계를 넘나들며 미술의 가능성을 확장한다. 작가는 이 비정형의 이미지에 우주를 움직이는 거대한 에너지를 담았다. 에너지를 시각화하기 위해 작가는 1,200개의 새로운 색을 스튜디오와 함께 창조했다. 형형색색으로 펼치는 온 우주의 만화경…. / 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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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sh Sperling: Daydream> 전경 2022